GDP 3% 넘는 사기행각 벌인 女…결국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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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인 현지 부동산 재벌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횡령 금액은 304조동(약 16조 4000억원)으로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3%를 넘는 규모다.
베트남 국영언론 탄 니엔은 11일(현지시간) 베트남의 여성 부동산 재벌 쯔엉미란(67) 회장이 남부 호치민시 법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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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엉미란 회장 사형 선고
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 사건을 벌인 현지 부동산 재벌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횡령 금액은 304조동(약 16조 4000억원)으로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3%를 넘는 규모다.
베트남 국영언론 탄 니엔은 11일(현지시간) 베트남의 여성 부동산 재벌 쯔엉미란(67) 회장이 남부 호치민시 법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란 회장은 측근과 공모해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6조40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그가 횡령한 금액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사기 범죄로 꼽힌다.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만 86명으로 이 중에는 란 회장의 남편인 홍콩 출신 사업가와 란 회장의 조카는 물론, 전직 SCB 고위 관계자 45명과 국영베트남은행 전 직원 15명을 비롯해 감사 담당 공무원들도 대거 기소됐다.
란 회장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사이공 합동주식상업은행을 불법 통제하면서 수천개의 유령회사를 통해 이러한 규모의 자금을 빼돌리고 정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 검찰은 공무원들이 란 일당의 범죄 사실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받은 뇌물 액수가 520만달러(약 6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5주간 진행된 이번 사건 관련 재판은 호치민 인민 법원의 삼엄한 보안 속에 진행됐다.
검찰은 횡령액에 대한 대출 이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사건으로 SCB가 입은 금전적 손실은 498조동(26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란 회장에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란 회장 측은 “고의로 법을 어기고 국가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2년 10월 란 회장의 체포는 2022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베트남의 반부패 운동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사건이다.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블레이징 퍼니스)라고 불리는 그녀의 사기 행각은 베트남의 최고위 정치 층에도 영향을 미쳐 보 반 트엉 국가주석(대통령)이 지난 3월 이에 연루돼 사임해야 했다.
한편, 란 회장은 그녀 가족 소유의 봉센(Bong Sen) 회사가 대우 하노이 호텔 주식의 93.6%를 보유해, 문제 해결을 위해 대우 하노이 호텔 매각을 제안했다. 그는 남부 롱안성 비엣팟(Viet Phat) 산업 및 도시단지 등도 보유하고 있다. 이 단지는 현재 300헥타르 부지에 토지가 할당되고 인프라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또 란 회장은 호찌민시에 한의약품 회사와 하노이에 백신 생산 공장을 소유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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