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년전 불화, 2300시간 들여 되살린 미대생…문화재청도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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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전공하는 한 대학생이 졸업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 조회 수 500만회 돌파하며 화제다.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은 김씨의 영상에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 영상은 1분가량의 숏폼 콘텐츠로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 졸업생 김성문씨가 자신의 졸업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9일 '스브스뉴스' 채널을 통해 김씨는 지난해 1월 말부터 10개월가량을 졸업 작품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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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졸업작품…억지로 그리긴 싫어"
미술을 전공하는 한 대학생이 졸업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 조회 수 500만회 돌파하며 화제다.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채널은 김씨의 영상에 “응원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미대생의 2300시간 졸업작품’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9일 'ARTUBE_불교미술'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은 게시 2주 만에 조회 수 570만회를 돌파하고, 구독자 1만명을 모았다.
이 영상은 1분가량의 숏폼 콘텐츠로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 졸업생 김성문씨가 자신의 졸업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작품은 1350년 회전(悔前)이 그린 미륵하생경변상도(彌勒下生經變相圖)를 모작했다.
불교미술전공은 불교미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특수 분야로 창작보다는 모작을 원칙으로 한다. 원작은 왕실의 주문으로 많은 사람이 합작해 그려졌으나, 김씨는 홀로 이 그림을 완성했다.
영상에 따르면 가로 140㎝, 세로 230㎝ 크기로 그린 이 그림은 연필 스케치에만 2개월, 붓으로 초안을 그리는 데만 1개월이 각각 소요됐다. 이 초안을 캔버스에 옮겨 그리는 데 또 1개월이 걸렸고, 김씨는 3개월에 걸쳐 채색을 마쳤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림 속에 선을 긋고 세부적인 문양 등을 그려 넣는 데도 2개월이 소요됐다.
지난 9일 '스브스뉴스' 채널을 통해 김씨는 지난해 1월 말부터 10개월가량을 졸업 작품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그는 "(작업 시간을) 매일 달력에 적었다. 다 합산해 보니 2340시간이었다. (하루에) 적게 하면 8시간이고 많이 하면 12시간"이라며 "오해하는 분이 계시더라. (내 작품이) 트레이싱(그림을 투명한 종이 밑에 놓고 베끼는 것)했다고 하더라"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김씨는 이렇게 총 2340시간, 재료비 200만원가량을 들여 작품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2023년 2월부터 10월까지는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그림을) 그리고 집에 가는 게 일상이었다”며 “인생에 한 번 있는 졸업작품이고 이왕이면 완벽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쓰러진다고 걱정하고 그림에 미친 것처럼 그림만 그리다 보니 고려시대 그림을 제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하게 됐다”고 했다.
졸업작품에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서는 "내 욕심이었다.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 표현하고 싶었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졸업작품이고 작가로서 데뷔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이왕 그리는 거 최선을 다하고 미친 듯이 즐겨야지, 졸업을 위해 억지로 그리는 건 싫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의 노력에 해당 영상에는 90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심지어 문화재청 공식 유튜브 계정도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힘을 실었다. 온라인상에서는 “경외감이 느껴진다” “감동적이다” “문화재 복원의 인재가 될 수도 있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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