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한정후견 항고심도 기각

박상우 2024. 4.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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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전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가 항고심에서도 기각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조영호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 명예회장에 대해 청구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의 항고심에서 조 이사장의 항고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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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父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조현범에게 매각하자 성년후견심판 청구
항고심까지 기각되면서 한국타이어家 남매 경영권 분쟁 '사실상 종식' 분석도
조양래 "딸(조희경)에게 경영권 주겠다는 생각 단 한 순간도 해 본 적 없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친형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전 한국타이어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가 항고심에서도 기각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조영호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 명예회장에 대해 청구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의 항고심에서 조 이사장의 항고를 기각했다.

앞서 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 조현범 회장(당시 사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조 명예회장이 조 회장에게 주식을 매각할 당시 정신 건강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매각은 무효라는 주장이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스스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지난 2022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 청구를 기각했고, 조 이사장 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했다.

조 이사장이 조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에 반발해 청구한 심판이 3년 10개월 만에 항고심에서까지 기각되면서 조 명예회장 자녀들 사이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로서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 조현식(18.93%) 고문과 조 이사장 및 남편(0.81%+0.01%), 차녀 조희원(10.61%) 씨의 지분을 모두 합해도 조 회장에 미치지 못한다.

조 고문과 조 이사장, 조씨 등 조 회장을 제외한 한국타이어가 4남매 중 3명은 지난해 12월 '반(反) 조현범 연대'를 구성해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실패에 그쳤다.

당시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의 지분을 연달아 추가 매입하며 조 회장을 지원했다. 자신이 후계자로 점찍은 조 회장이 다른 형제들과 벌이는 지분 싸움에서 경영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조 명예회장은 앞서 경영권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진 데 대해서도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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