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라운드 MVP는 부산 ‘패스마스터’ 임민혁 [K리그]
올 시즌 첫 ‘충청 더비’…충남아산-천안 격돌
K리그2 6라운드 MVP에는 부산 임민혁
매치 오브 라운드: 올 시즌 첫 ‘충청더비’ 충남아산-천안
7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천안의 충청더비가 열린다. 홈팀 충남아산은 현재 2승2무2패로 5위(승점 8)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6라운드 종료 기준 10위에 올랐던 것에 비해 긍정적인 흐름이다.
다만 충남아산은 직전 6라운드 안산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시즌 첫 무득점 경기이자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을 이어가게 됐는데, 이번 천안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올 시즌 충남아산은 양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술이 특징인데, 여기에는 윙백 강준혁-이학민과, 중앙에서 볼 배급 및 공격전개를 담당하는 김종석-정마호의 활약이 눈에 띈다. 네 선수는 경기 중 적극적인 패스와 침투를 통해 공격지역으로 볼 운반을 담당하는데, 그 결과 충남아산은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중거리 패스(1,128개)와 가장 높은 중거리 패스 성공률(88.5%)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천안은 개막전에서 부천을 3대1로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이후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으로 주춤한 상황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연패가 없다는 점과 득점포는 꾸준히 가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5라운드 경남전과 6라운드 부산전에서 1무 1패를 거두기는 했지만 두 경기 연속 2득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봤다.
여기에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의 활약이 빛났는데, 모따는 경남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5라운드 MVP를 차지했고, 6라운드 부산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모따의 활약에는 2선 미드필더 김성준-이광진의 기여가 크다. 이광진과 김성준은 각각 팀 내 공격지역으로 패스 성공 횟수 1, 2위를 차지하는 등 매 경기 최전방에 있는 모따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패스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시즌 충남아산은 천안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며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충남아산이 우세할지, 혹은 천안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여부는 14일 오후 4시30분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팀 오브 라운드: 두 자릿수 득점, ‘수원’
수원은 주중에 열린 6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5대1 대승을 거뒀다. 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김현을 포함해 손석용, 이시영 등 다양한 선수가 골 맛을 봤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하며 K리그2 2위(승점 12)에 올랐다.
수원은 지난해 K리그1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이 1골이 채 되지 않는 득점력 빈곤에 시달렸지만, 올 시즌 K리그2에서는 6경기 만에 10골을 터뜨리며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현재 K리그2 13개 팀 가운데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팀은 수원이 유일하다.
올 시즌 수원은 4라운드 부산전을 제외하고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특히 이적생 김현은 5라운드 충북청주전에서 시즌 첫 골이자 결승 골을 터뜨린데 이어, 6라운드 전남전에서는 멀티 골로 단숨에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수원은 올 시즌 김현과 뮬리치 두 장신 공격수가 서로 교체되어 출전하고 있는데, 향후 두 선수가 공존하는 조합도 고려한다면 수원의 공격력은 더욱 매서워질 수 있다.
한편 수원은 이번 라운드에서 김포를 만난다. 김포는 개막 후 1승 2무 2패로 12위(승점 5)에 처져있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 팀의 맞대결은 14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부산의 ‘패스마스터’ 임민혁
부산은 6라운드 천안전에서 4대2로 승리하며 3위(승점 9)에 올랐다. 이날 임민혁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다득점 승리를 이끌었다.
임민혁은 지난 시즌 서울에서 부산으로 임대되어 24경기 2골 2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에는 부산으로 완전 이적 후 부주장으로 선임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임민혁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와 부산의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임민혁의 활동량은 각종 부가데이터에서 톡톡히 드러나는데, 현재 K리그2 전체 선수 가운데 중앙지역 전진 패스(135개)와 태클 성공(14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체 패스(401개) 수는 3위에 올라있다.
한편 부산의 이번 라운드에서 안양을 만난다. 안양은 K리그2 선두(승점 13)에 올라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안양은 개막 후 4승 1무로 K리그1, 2 25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부산은 지난 시즌 안양을 상대로 3승을 거두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부산과 안양의 시즌 첫 맞대결은 13일 오후 4시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힌편 부산 임민혁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임민혁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과 부산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4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임민혁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골문 구석을 노리는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팀의 첫 골이자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 임민혁은 후반 9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이동수의 헤더골을 도왔으며, 후반 28분에는 왼발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임민혁은 이날 부산의 4골 중 3골에 관여하며 펄펄 날았다.
천안과 부산의 경기는 K리그2 6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 이날 경기는 에리키가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천안이 1대0으로 앞서갔지만, 부산 임민혁이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9분에는 부산 이동수가 역전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21분 이한도, 후반 28분 임민혁이 연속골을 퍼부었다. 후반 40분 천안 모따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는 부산의 4대2 승리로 끝났다.
K리그2 6라운드 베스트 팀은 수원이다. 수원은 멀티골을 기록한 김현을 포함해 손석용, 이시영 등이 골맛을 보며 5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시즌 첫 연승과 함께 두 라운드 연속 베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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