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조사 나선 美법무부, 日 US스틸 인수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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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독과점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심층적인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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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독과점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가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한 심층적인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법무부가 독과점 가능성을 두고 예비 검토를 한 데 뒤따른 조치다.
심층 조사는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며 경우에 따라 1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폴리티코는 "심층 조사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최근"이라며 "장기간의 조사로 인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는 일본제철이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과 합작한 미국 앨라배마주 캘버트의 전기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법무부 변호사들이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제철·아르셀로미탈 전기로가 일본제철·US스틸 합병 회사와 어떻게 경쟁할지에 대해 질문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재무부 산하 패널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우려 심사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해당 패널이 주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미국 산업 기반에 있어 US스틸이 차지하는 중요성으로 인해 외국 소유가 될 경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미국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은 그 이후에나 해결 실마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치권으로선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펜실베이니아주 등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의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날 미일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 "미 노동자와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기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는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우리가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니 끔찍하다"며 "저지할 것"이라고 줄곧 강경한 자세를 보여왔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에 좋은 논의가 될 것"이라며 "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법무부가 독과점 우려와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찾고자 조사를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CFIUS의 안보 우려 심사 결과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US스틸은 오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일본제철의 인수 제안 관련 안건을 논의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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