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회 연속 제주 석권 왜…문대림·김한규·위성곤 당선
민주당, 24년간 제주 의석 독차지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시갑 선거구에선 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62.88%(7만8517표)를 득표해 37.11%(4만6503표)를 얻은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를 제쳤다. 제주도의원을 지낸 문 당선인은 제주지사 선거 등에서 몇 차례 낙선하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문 당선인은 “윤 정부가 제주를 홀대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때론 싸우겠다”고 말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64.62%(7만8339표)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른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김 당선인은 “도민과 만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일자리 예산을 복원해 제주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활기찬 제주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위성곤 당선인이 54.0%(5만3831표) 득표로 45.99%(4만5841표)를 얻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이기고 3선 의원이 됐다. 위 당선인은 20대·21대·22대 총선에서 3회 연속 승리하면서 3선 중진 국회의원에 등극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제주정가 “윤 정부 심판론 제주까지”
제주 정가에선 이런 선거 결과를 놓고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제주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또 국민의힘 제주도당 정치 신인들이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풍부한 기존 민주당 후보 벽을 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제주대 강근형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70년대 감귤 농사 등을 위해 제주에 정착한 외지인 중 상당수가 민주당이 지지기반을 가진 호남에서 넘어왔고, 최근 제주 이주민도 보수와는 거리가 먼 성향을 지닌 이들이 많아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보수정당에서 눈에 띄는 새 인물이 나오지 않으면 민주당 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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