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6선 추미애, 첫 여성 국회의장에 “주저하지 않겠다” [화제의 당선인]

손성배 2024. 4.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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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하남갑 국회의원 당선인이 당선이 확실시된 11일 오전 2시30분쯤 두 팔을 들어올리며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추미애 캠프

문재인 정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추미애(65)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은 22대 국회 최다선(6선) 의원으로 헌정사 첫 여성 국회의장에 성큼 다가섰다. 추 당선인은 11일 오전 총선 개표 결과 득표율 50.58%(5만1428표)로 윤석열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국민의힘 후보(49.41%·5만229표)를 불과 1199표 차로 제쳤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선거 사무실에서 “박빙의 승부로 결론이 났다”며 “민생을 거부하고 불법과 비리, 특권 반칙을 옹호하고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정권에 대한 혹독한 심판의 선거 결과”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남시가 바라는 하남시의 새로운 미래,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 하남으로 앞으로 설계될 교산 신도시에 대해 분명한 방향을 설정하고 미래로 가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잘하겠다”며 “6선 국회의원이자 범야권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서 혁신과 대안 과제를 설계하고 돌파하겠다”고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오는 5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추 당선인이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에 오르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의 영예를 안게 된다.

본인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직 도전과 관련해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전날인 10일 오후 6시 발표된 공중파 3사(KBS·MBC·SBS) 출구 조사에서 55.7%를 기록해 44.3%에 그친 이 후보를 11.4%p 차이로 따돌렸다. 하지만 개표 과정은 새벽까지 박빙이었고, 최종 득표율 차이는 불과 1.17%p에 불과했다.

추 당선인은 당락이 확실시된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파란 꽃다발을 받았다. 지난 정부에선 법무부 장관을 지내며 ‘윤석열 저격수’로 불렸다. 15~16대, 18~20대 서울 광진을 지역구 국회의원과 2016~2018년 민주당 대표, 67대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정계 입문 전엔 1982년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하다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22대 총선엔 전략공천으로 출마했다. 추 당선인은 공약으로 심각한 교통 체증과 주차장, 문화 체육시설 확충, 교육과 보육을 위한 시설 확충 등을 제시했다. 상수원 보호구역 규제 완화도 약속했다. 원내에 재진입하면 혁신 법안을 제대로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손성배 기자 son.sungb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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