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답답하겠지만 두산이 더 중요해"…'친구' 만나는 양의지의 출사표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대체 불가 안방마님 양의지가 팀의 연승을 견인한 뒤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맞대결에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양의지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 3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2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의지는 이날 두산이 0-2로 끌려가던 1회말 무사 1·2루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한화 선발투수 '대전 왕자' 문동주를 상대로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의지는 이후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멀티 히트를 완성한 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두산의 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산과 양의지는 기세를 몰아 11일 한화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까지 삼켜내겠다는 각오다. 두산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던 브랜든 와델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5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는 양의지의 1987년생 동갑내기 친구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왔지만 아직 복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양의지는 10일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정말 대단한 친구다. 이런 선수와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우선은 (붙게 되면)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2006년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는 2군에서만 게임을 뛰었고 2년차였던 2007년에는 3경기 1타석만 소화했다.
양의지는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10 시즌 두산의 핵심 포수로 거듭났다. 127경기 타율 0.267(374타수 100안타) 20홈런 68타점으로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양의지의 '친구' 류현진은 2006년 데뷔와 동시에 신인왕, 정규리그 MVP를 석권하며 KBO리그에 '괴물' 신드롬을 일으켰다. 양의지가 신인왕에 올랐던 2010년에는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양의지는 류현진을 상대로 2010 시즌 3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2011년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대등하게 맞섰고 2012년에는 1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6타수 2안타 2볼넷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29일 KT 위즈를 상대로 6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KBO리그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 히어로즈에게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시즌 2패를 떠안았다.
양의지는 류현진이 놓여 있는 현재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승부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 두산도 시즌 7승 9패로 승패마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만큼 한화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양의지는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류현진도 많이 답답할 것 같다"며 "그래도 우리 팀은 류현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더 중요하다. 잘해서 (승패) 마이너스를 빨리 플러스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 역시 지난 9일 한화전에 앞서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양의지와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코리안 몬스터'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승엽 감독은 "KBO리그가 시즌 초반부터 100만 관중 돌파를 앞두고 있는데 팬들께 너무 감사하다. 1위부터 하위권 팀들의 격차가 크지 않은 게 (인기) 요인인 것 같다"며 "류현진 선수도 복귀하면서 팬들이 야구를 보는 재미가 더 늘어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4월 11일) 류현진과 경기를 신경쓸 틈이 없다. 일단 당장의 한 경기를 바라보고 집중하고 있다"며 "(류현진을 만나기 전) 경기를 잘 치르고 류현진 등판 경기를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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