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실책 후 3루타, 시즌 3번째 멀티히트···하루만에 2할대 진입, 10-2 대승

이형석 2024. 4. 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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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11일 시카고 컵스전 4회 말 3루타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세 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하루 만에 2할대 타율에 진입했다. 시즌 세 번째 실책 후엔 3루타로 만회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시즌 타율이 0.196으로 떨어진 김하성은 하루 만에 2할대 타율(0.218)에 진입했다.

현지 시간 기준으로 3월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이달 들어 처음이자 열흘 만의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AFP=연합뉴스

김하성은 0-0이던 2회 1사 1루에서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후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 때 2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3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4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하성은 1사 1, 3루에서 잭슨 메릴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샌디에이고가 2-0으로 앞섰다. 앞선 도루가 득점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하성의 4회 수비 실책이 동점을 허용하는 빌미가 됐다. 김하성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의 평범한 땅볼을 놓쳤고, 선발 투수 딜런 시즈가 후속 마이클 부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뺏겼다.
AFP=연합뉴스

김하성은 3-2로 역전한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시속 142km 싱커를 공략해 3루타를 터뜨렸다. 앞서 수비 실책을 만회하는 이번 시즌 2호 3루타. 이후 캄푸사노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4-2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7-2로 앞선 6회 헛스윙 삼진, 7회 말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 3점, 7회 2점을 뽑아 승기를 굳힌 샌디에이고는 10-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시즈는 6이닝 2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이적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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