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보건소, 지역 보건의 핵심 거점으로 ‘재탄생’

2024. 4. 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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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건강·재활 시설 확충…우수한 건강증진 서비스 확대
방문 보건사업 확대, 지역주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강화

전남 무안군 보건소가 54년간의 무안군청 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신청사 시대를 열어간다. 지역 보건의 중심 거점이 될 보건소 신청사는 아파트 단지와 상가들이 밀집해 주민 접근성이 우수한 (옛) 무안5일시장터로 이전해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소 신청사는 총사업비 277여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21년 10월 착공, 2024년 3월 준공됐다.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로 건축면적 1745㎡, 연면적 1만 1155㎡ 규모로 건립됐으며, 165대의 주차 공간이 있다.

기존 청사보다 5배가 넘는 규모로 다양한 건강관리 시설과 주민편의 시설을 추가해 단순한 진료 기능을 넘어 지역민들이 교류하는 장으로 변화된다.

다음 달 개소하는 무안군 복합문화센터와 함께 도시와의 문화·보건 불균형을 해소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도농균형발전의 핵심축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무안군보건소 신청사 전경 [사진제공=무안군]

◇ 보건·건강·재활 시설 확충, 우수한 건강증진 서비스 확대

보건소는 넓어진 공간만큼 보건·진료·건강 시설을 확충해 질 높은 보건의료와 다양한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증진에 필요한 체력단련실과 신체활동 프로그램실, 영양 실습실, 재활운동실이 보건소 2층에 새롭게 들어선다.

체력단련실은 러닝머신 등 20여 종의 유산소 운동 및 근력 운동 장비를 갖췄으며,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무안군민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체활동 프로그램실에서는 짐볼 등 도구를 이용한 유산소 운동과 공압식 운동장비로 비만 관리와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 교실을 운영하며 체력인증실의 체성분 분석기, 에이로바이크 측정기 등을 이용해 프로그램 참여 전후 건강체력을 분석하고 개개인의 맞춤형 운동처방을 진행한다.

영양실에서는 전문 영양사가 올바른 식습관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영양교육과 만성질환자, 임산부, 영유아 등을 위한 맞춤형 영양실습을 제공할 계획이다.

재활운동실은 기존 물리치료실에서 분리된 별도의 공간에서 재활의료장비 6종을 갖춰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외부에 있던 치매안심센터는 보건소로 이전해 치매 정책과 접목한 차별화된 노후 준비를 위해 상담실, 검진실, 정밀진단실, 인지학습실,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시설로 새롭게 단장한다.

최신식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치매 상담, 등록관리, 치매 선별검사와 진단검사, 치매 환자 지원, 치매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치매 진단검사 과정에는 의사가 주 2회 보건소에 상주하며 치매 상담과 자문을 진행하는 등 치매 관리와 예방을 강화한다.

보건소 내 정신건강복지센터도 기능을 확장해 정신건강 프로그램실을 마련해 등록회원들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매주 전문의 개별 상담과 사례별 자문 등을 통합 체계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안군보건소 신청사 내 물리치료실 [사진제공=무안군]

◇ 방문보건사업 확대, 지역주민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강화

기존 보건소 시설의 한계로 읍면 보건지소에 배치되었던 방문간호사들을 보건소 신청사로 재배치해 지역주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

방문간호사들은 물리치료사와 함께 2인 1조로 운영하고 관절운동, 테이핑 치료 등 어르신들의 만족감이 높은 의료서비스를 추가 제공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업무 경험이 많은 방문간호사들을 활용해 주민 대상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 예방 교육도 강화한다.

경로당 순회 의료서비스도 지난해 20개소에서 올해 50개소로 확대 운영해 신규 방문대상자를 발굴 관리하고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만성질환, 심뇌혈관질환, 재활, 정신, 치매 조기 검진, 구강검진 등)를 추가해 수준 높은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건강증진형 보건지소는 다양한 교육 및 프로그램(만성질환, 웰다잉, 지역사회 중심 재활, 심뇌혈관질환 등)을 적극적으로 운영해 효율적으로 시설을 이용한다.

지난해 12월 모바일헬스케어 우수기관상을 받았다. [사진제공=무안군]

◇ 주민들과 교감하는 생활밀착형 건강 쉼터로

보건소는 자발적인 신체활동을 유도해 건강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소는 걷기지도자 63명을 양성했고, 걷기지도자는 주도적으로 걷기 동아리를 구성해 일상에서 걷기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걷기동아리 참여 전후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및 체성분 분석, 영양교육을 통해 건강한 걷기 생활에 도움을 주며 걷기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영역별 전문가와 맞춤형 건강관리를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는 모바일헬스케어 사업으로 주민의 자가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스마트폰 앱과 스마트 밴드를 활용해 참여자의 건강행태 개선율 48% 증가, 건강위험요인 29% 감소 등 만성질환 예방과 지역주민의 자가 건강관리에 뛰어난 효과를 거두었으며 지난해에는 모바일헬스케어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김산 군수는 “보건소 신청사 이전을 계기로 주민 밀착형 건강증진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군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공의료 기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안=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오환주 기자 just84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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