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실점 2위+최저 득점'까지, 부진한 출발 보이는 대구FC 반전이 필요해

곽성호 2024. 4. 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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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리그 11위로 추락한 대구, 반등이 절실하다

[곽성호 기자]

 지난 7일 홈에서 FC서울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구FC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반전을 이루어 내며 힘찬 파란 날갯짓을 선보였던 대구FC가 2024시즌, 불안한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초반 부진한 상황을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최원권 감독의 대구FC는 6라운드 종료 기준, 1승 2무 3패 승점 5점을 기록하며 리그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리그 개막 후 6경기에서 1승 3무 2패의 성적을 기록했던 상황과 비교해 올해는 다소 아쉬운 시즌 출발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다.

차가웠던 대구의 겨울, 시즌 중반 핵심 선수 이탈 '확정'까지

지난해 최 감독 지휘 아래 리그 6위를 기록했던 대구는 2022시즌 부진했던 성적에 반전을 기록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시민 구단이라는 재정적 한계 속 인상적인 결과물을 만들었던 대구는 2024시즌을 앞두고 유독 차가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 핵심으로 활약하던 이진용과 조진우는 김천 상무로 군 문제 해결을 위해 떠났고 베테랑 홍정운은 대전으로 이근호는 은퇴를 선언하며 공백이 발생했다.

핵심 전력이 다수 빠져나갔던 대구는 다소 아쉬운 전력 보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수원 삼성에서 고명석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던 대구는 J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중앙 미드필더 요시노 코헤이(일본)와 수원FC에서 유망한 자원으로 분류되던 정은우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빠져나간 자원들에 비해 다소 아쉬운 전력 보강을 주로 선보였던 대구는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선보이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리그 개막전 김천과 홈에서 경기를 펼쳤던 대구는 접전 끝에 0-1로 패배하며 무너졌다. 이후 포항 원정에서 선제 득점에도 불구, 연달아 3실점을 내주며 패배했고 이어진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도 선제 득점을 기록하고도 후반 막판 통한의 동점 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A매치 휴식기 후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상대로 원정에서 1-2로 역전승을 기록하며 잠시 반전을 기록했던 대구였으나 연이어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춘천 원정을 떠났던 대구는 강원에 연달아 3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홈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상대 득점이 취소되는 상황 속 아쉬운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승리 사냥에 실패했다. 결국 부진한 상황 속 대구는 리그 11위로 추락했고 시즌 초반 강등권에 맴돌며 아쉬운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 속 대구는 핵심 전력 이탈까지 예고되며 힘겨운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 핵심 수비수로 성장한 황재원은 다가오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에 차출되어 약 한 달간,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며 핵심 수비수로 거듭난 김강산은 오는 28일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다. 시즌 중반 김천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정치인의 복귀가 예정됐으나 승점 획득이 중요한 초반 레이스에서 핵심 선수가 2명이나 이탈하는 부분은 상당히 뼈아픈 대구다.

저조한 득점과 흔들리는 수비, 확실하게 개선해야
 
 시즌 초반 부침 겪고 있는 대구, 다시 웃을 수 있을까.
ⓒ 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초반 아쉬운 출발과 함께 핵심 선수 이탈까지 예고된 대구에게는 승리를 통한 반전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저조한 득점력과 흔들리는 수비를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리그 42득점을 기록했던 대구는 리그 최저 득점 3위에 자리하며 아쉬운 공격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 일명 '딸깍' 축구라는 애칭을 얻었던 대구는 강점인 수비를 최우선으로 하되 공 점유권을 되찾으면 전방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역습 축구를 선보였던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번 시즌 패턴이 다소 읽힌 모습을 보여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단 4득점만을 기록했던 대구는 리그 12개 팀 가운데 최저 득점 1위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단조로운 역습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대구 공격의 단점은 기록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평균 패스 횟수 12위(268개), 평균 단거리 패스 12위(151개), 평균 전방 패스 횟수 12위(108개), 평균 중앙 지역 패스 횟수 12위(136개), 평균 공격 지역 패스 횟수 12위(54개)를 기록하고 있는 대구다. 기록으로 따져봤을 때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나가는 비율을 극도로 적으며 패스를 통한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신입생 요시노가 2골, 주장 홍철과 믿을맨 에드가가 1골을 기록하며 분전하고 있는 대구지만 공격에서의 다채로움이 사라지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수비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하며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과거 팔공 산성이라 불릴 만큼 강력한 수비를 자랑했던 대구 수비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9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대구는 리그 최다 실점 2위 팀에 자리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전으로 이적한 홍정운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강산까지 김천으로의 임대가 예정된 상황 속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지난해 반전을 다짐했고 그 약속을 이루어 내며 웃는 모습으로 시즌을 종료했던 대구였으나 2024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대구의 푸른 하늘 아래 봄의 기운이 물씬 느껴지고 있으나 어디선가 모를 서늘함이 몰려오며 등골을 오싹하게 하고 있다. 반등이 절실한 대구는 이제 오는 14일(일) 까다로운 인천 원정을 떠나게 된다. 경기 패배 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대구는 이번 주말 반드시 승리가 절실하다.

과연 대구는 시즌 초반 부침을 이겨내고 푸르른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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