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올트먼, 글로벌 AI 연합 추진

UAE 투자자·정부 만나 대규모 인프라 논의
AI반도체 생산 넘어 에너지·데이터센터까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트먼 CEO가 이번 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투자자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올트먼 CEO는 민간 기업이 여러 국가와 협력해 값비싼 대규모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트먼 CEO는 다수의 서방 국가 관계자들과도 접촉했으며, 이번 주 후반에 워싱턴에서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노력이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오픈AI는 AI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로 AI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에너지를 꼽는다. AI의 전력 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올트먼 CEO는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에너지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핵융합이나 태양광 같은 발전 방안이 AI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외신들은 올트먼 CEO가 AI 반도체 부문에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생산망 구축을 추진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회동은 반도체와 기타 주요 인프라 공급이 AI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결하려는 올트먼 CEO의 노력을 보여준다"며 "올트먼 CEO의 세계 각국 관료들과 협력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논의는 반도체 생산을 넘어 에너지 및 데이터센터 같은 다른 자원도 포함한다. AI 반도체 벤처 설립을 넘어 광범위한 AI 동맹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오픈AI 측은 "이전에 보도된 바와 같이 오픈AI는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를 위한 글로벌 인프라와 공급망 확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올트먼 CEO가 이번 주 UAE에서 마르티나 스트롱 주 UAE 미국대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11일 워싱턴으로 가서 의회와 국가안보 및 정보기관 당국자들과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올트먼 CEO는 이전에도 미국 의회와 반도체 제조공장 설립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