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호 45분’ 스토크, 0-3 완패…여전히 강등권 위기

김우중 2024. 4. 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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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스토크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 배준호가 이번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단 45분 만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무기력하게 패하며 여전히 강등권 위기에 놓였다.

배준호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FL 챔피언십 42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45분 활약한 뒤 교체됐다. 팀은 0-3으로 지며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이어갔다.

배준호는 이날 2선 미드필더로 출격했지만, 전반 동안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터치는 단 17회에 불과했고, 패스는 7차례 시도해 6번 성공했다. 장기인 드리블을 1차례 성공하기도 했지만, 접전을 벌였던 전반 양상에선 상대의 집중 견제 탓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도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스완지는 전반 19분 만에 터진 리암 쿨렌의 득점으로 앞선 채 45분을 마쳤다. 점유율 자체는 비슷했지만, 스토크는 좀처럼 주도권을 잡아 오지 못했다. 이에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 감독은 배준호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뺐다. 하지만 스토크는 후반 8분 페널티킥(PK)으로 추가 실점했고, 28분엔 역습 상황에서 쐐기 골까지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슈마허 감독은 경기 뒤 “더 나은 팀에 패배했다고 느꼈다. 스완지는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았다”라고 인정한 뒤 “우리보다 패스를 잘했고, 세트피스에서 영리했다”라고 말했다.

스토크는 이날 결과로 여전히 리그 19위(승점 46)를 유지했다. 강등권(22~24위)과의 격차는 승점 단 3밖에 나지 않는다. 잔여 경기는 단 4경기. 언제든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다. 슈마허 감독 역시 “중요한 한 주를 앞뒀다. 한 번의 부진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두 번은 어렵다”면서 “오는 주말엔 오늘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간 배준호에게 후한 평가를 했던 지역 매체도 이날은 선수들에게 혹평을 남겼다. 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스완지에 너무 쉬운 크로스를 허용했고, 45분 교체되기 전까지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배준호에게 4점을 줬다. 이날 스토크 선수들 대부분이 4점을 받았다.

한편 스토크는 남은 4월 일정에서 22위 셰필드 웬즈데이(원정) 20위 플리머스 아가일(홈) 4위 사우샘프턴(원정)과 맞붙는다. 순위표상 아래 있는 셰필드와 플리머스를 꺾는다면,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최종전은 오는 5월 4일 열리는 12위 브리스톨 시티와의 홈경기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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