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도 많이 기대한다"…'6안타 4타점' 사직구장서 날아다닌 구자욱 [현장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4. 4. 11.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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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롯데 마운드를 몰아친 구자욱.

이날 전까지 사직에서 홈런 15개를 쳤다는 취재진의 말에 경기 뒤 구자욱은 "제가 (사직구장에서 홈런) 15개를 쳤어요?"라고 놀란 뒤 "이곳에 오면 팀원들도 많이 기대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사직구장에서 좋은 기운이 있다는 걸)알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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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인 6안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정현 기자) "제가 (사직구장에서 홈런) 15개를 쳤어요...?" 

구자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롯데 마운드를 몰아친 구자욱. 최종 성적 6타수 6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팀의 10-7 승리를 견인했다.

첫 타석은 1회초 2사 후였다. 상대 선발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 안타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두 번째 타석은 팀이 0-4로 뒤처진 4회초 1사 후였다. 중전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고, 이후 김재혁의 1타점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시원한 홈런포(시즌 2호)가 터졌다. 팀이 1-4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윌커슨의 술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2점 홈런으로 3-4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냈다.

계속해서 롯데를 괴롭힌 구자욱. 3-7로 리드를 빼앗긴 7회초 1사 1,3루 구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 4-7을 만들었다. 팀이 6-7로 턱밑까지 추격한 8회초 1사 1,3루에서는 김원중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7-7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구자욱은 마지막까지 몰아쳤고, 10회초 1사 후 박진의 포크볼을 때려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삼성은 구자욱의 안타와 데이비드 맥키넌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재혁의 희생플라이와 김영웅의 2점 홈런(시즌 3호)이 터져 10-7로 KO 펀치를 날려 4연승 질주와 함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구자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인 6안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구자욱의 활약에 극찬했다. "오늘(10일) 구자욱을 보면서 야구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줄 알았다. 주장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는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자욱은 그동안 사직구장에서 강했다. 이날 전까지 51경기 타율 0.359(217타수 78안타) 15홈런 40타점 OPS 1.081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고 그 기운을 이어갔다. 개인 역대 최다 안타인 6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전까지 사직에서 홈런 15개를 쳤다는 취재진의 말에 경기 뒤 구자욱은 "제가 (사직구장에서 홈런) 15개를 쳤어요?"라고 놀란 뒤 "이곳에 오면 팀원들도 많이 기대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사직구장에서 좋은 기운이 있다는 걸)알고 있다"라고 웃어 보였다. 

구자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인 6안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이 오늘의 진기록을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안타를 치다 보면,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두니 그냥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다. 예전 같았으면 못 쳤을 것이다. 생각을 바꿨기에 할 수 있었다. 타석에서 비슷하면 빨리 치려고 적극적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계속 안타 친 걸 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홈런 장면에 관해 "(파울 홈런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타석에서만 집중했다. 또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존이 있어 다 스트라이크처럼 보인다. 보이면 돌린다는 생각이고, 볼을 쳐도 안타를 만들 수 있고, 스트라이크존도 크기에 크게 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팀은 최근 8연패 부진을 털고 일어나 4연승으로 서서히 분위기 반전을 하고 있다. 구자욱은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어 '활기를 많이 불어넣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경기장에서 조금 더 젊은 선수답게 뛰어다니자'라는 말을 했다. 어린 선수들이 잘 뛰어다니고 있어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구자욱과 삼성은 이날 4연승은 물론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구자욱은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인 6안타를 쳐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박정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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