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가 겹쳤다" 불붙은 KBO리그, 900만 관중 청신호 [IS 포커스]
배중현 2024. 4. 11. 05:42
프로야구 흥행에 불이 붙었다. 사상 첫 900만 관중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
KBO리그는 지난 9일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개막 70경기째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 부문 기록인 2012년 65경기를 깨진 못했지만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은 2017년 840만688명으로 그해 100만 관중까지는 95경기가 걸렸다. 현재 페이스(경기당 평균 1만4801명, 10일 기준)라면 산술적으로 1000만 관중도 가능하다.
현장에선 "호재가 겹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A 구단 관계자는 "프로야구에 이슈가 늘었다. 흔히 말해 인기 구단인 '엘롯기(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에 관중 기대 효과가 있다"며 "LG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후광 효과, 롯데는 팬들이 원한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효과, KIA는 개막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는데 초반 성적까지 좋아 관중 동원에 탄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복귀한 한화 이글스까지 4개 구단이 관중 동원을 끌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4개 구단 관중이 크게 늘었다. LG와 KIA는 전년 대비 각각 11%와 45%가 향상했다. 롯데의 증가율은 무려 124%에 이른다. 지난해 8823명이던 경기당 평균 관중이 올해 1만8997명까지 올랐다. 한화는 홈에서 열린 시즌 첫 5경기가 전석 매진(1만2000석)이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복귀 효과로 지난해 7865명에서 41% 많아졌다.
B 구단 관계자는 "성적 이슈도 한몫한다"며 "연패와 연승이 맞물리면서 약팀도 없고 강팀도 없는 분위기다.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우니 그만큼 관중 동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개막 4연패를 당한 키움 히어로즈는 곧바로 7연승을 질주했다. 3연패 뒤 6연승을 거둔 SSG 랜더스는 그다음 3연패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7연승을 거둔 한화가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C 구단 관계자는 "초반 순위 경쟁에서 확 꺾이거나 무기력하게 물러나는 구단이 없다"고 말했다.
관중 동원이 전년 대비 떨어진 건 -2%를 기록한 SSG가 유일하다. 다만 SSG는 개막 첫 주를 제외한 두 번의 주말을 모두 원정(대구·창원)에서 보냈다. 주말 홈 매치업이 본격화하면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관중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A 구단 관계자는 "관중 기록에는 7~8월이 중요한데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야구가 빠진 게 호재라면 호재"라며 "코로나 등 외부 변수가 없으니 현재 순위 경쟁이 유지된다면 900만 관중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B 구단 관계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다. 경기력이 떨어지고 순위 싸움에서 멀어지면 관중이 발을 돌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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