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태원 참사 막는다”… ‘인파밀집 지도’ 개발 추진

문동성 2024. 4. 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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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인파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파 밀집지도'를 제작하고 '안전지수'를 개발한다.

시는 인파 안전사고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해 정량화된 지표로 제시하는 인파밀집 안전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서울의 인파 밀집지도를 제작하고 정량화된 안전지수를 개발해 예방 중심의 인파 안전관리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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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수 개발 용역 입찰 공고
“누적 빅데이터로 밀집도 분석”
인파 안전관리 기본계획도 마련
지난해 서울시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건대맛의거리에서 다중운집 상황 발생을 가정한 인파감지 시스템 활용 인파밀집 예방 합동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서울시가 인파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인파 밀집지도’를 제작하고 ‘안전지수’를 개발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량화된 인파 안전관리 기준을 세우고, 이에 근거해 예방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적인 인파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제2의 ‘이태원 참사’를 방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시는 최근 ‘서울시 인파 밀집지도 제작 및 안전지수 개발 용역’을 입찰 공고하고 사업수행자가 결정되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인파 밀집 정도와 위험도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파 밀집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평시 상황 거주·유동 인구와 지역 축제 등 주요 행사 시 변동되는 인구 밀집도를 분석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시는 2022년 10월부터 누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밀집도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파 밀집 예상 지역을 분석해 제시하고 여기에 보행량, 보행 흐름, 주변 공간의 특성에 따라 위험 구간을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인파 안전사고 위험지역을 빠르게 파악하고, 사고를 사전에 예측해 보다 체계적으로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인파 안전사고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해 정량화된 지표로 제시하는 인파밀집 안전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표준화된 정량적 기준에 따라 인파 안전관리 계획과 대응요령 등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위해 통신정보에 기반한 혼잡도, 교통카드 사용정보를 활용한 유입 인구, 인파 밀집 지역의 경사도,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에 기반한 밀집도 등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한 조사를 수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파 안전관리에 관한 정책 및 제도에 대한 동향과 우수 사례를 분석해 ‘서울시 인파 안전관리 기본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도시 계획, 재난 및 안전관리 등 관련 법령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도 전반적으로 검토한다.

앞서 시는 인파 밀집 사고에 대한 예방책으로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 계획을 수립했으며, 주요행사 시 CCTV를 활용한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등을 추진해 온 바 있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서울의 인파 밀집지도를 제작하고 정량화된 안전지수를 개발해 예방 중심의 인파 안전관리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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