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잉주 만나 “외부 간섭이 국가 단합 못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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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친중 성향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났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와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마 전 총통 일행에게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라며 "풀지 못할 마음의 매듭이 없고 상의하지 못할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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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모두 중국인”…“갈등 처리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친중 성향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났다. 미·일 정상이 이날 워싱턴에서 만나 중국 견제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한 맞불 성격이 강하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와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마 전 총통 일행에게 “양안(중국과 대만) 동포는 모두 중국인”이라며 “풀지 못할 마음의 매듭이 없고 상의하지 못할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마 전 총통이 현직에 있을 때인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양안의 지도자가 사상 처음 만난 것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양안 관계는 마 전 총통 재임 때(2008~2016년)가 가장 좋았다.
시 주석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역대 선조들이 대만으로 이주해 번성했음이 기록돼 있다”며 “중화민족은 나눌 수 없는 양안의 역사를 썼고 양안 동포들의 피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새겼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간섭으로 나라가 단합하는 역사적 대사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 전 총통은 양안의 무력충돌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그는 “양안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중화민족은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양안 분쟁을 평화적으로 처리하고 갈등으로 치닫지 않게 할 충분한 지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친미·독립 성향인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의 취임이 다음 달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이 대만 내 독립추구 세력을 견제하면서 미·일 등의 압박에 맞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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