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금리 인하… 美 3월 소비자물가 3.5% 올라

김철오 2024. 4. 1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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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통계국은 10일(현지시간)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5%, 전월 대비 상승률이 0.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올랐다.

3월 CPI는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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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34년 만에 152엔 돌파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해 6월 21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위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 노동통계국은 10일(현지시간)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3.5%, 전월 대비 상승률이 0.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연간 3.4%)를 상회한 결과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2월의 3.2%보다 커졌고, 지난해 9월 3.7%를 기록한 뒤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서도 멀어졌다.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에너지·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전월 대비 0.4% 올랐다. 근원 CPI 상승률도 전망치보다 높았다.

연준은 2022년 3월 금리를 인상한 뒤부터 물가·고용 지표를 통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했다. 3월 CPI는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금융가는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국의 현행 금리는 5.25~5.50%다. 미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한때 10%를 넘었다.

환율도 요동쳤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2엔을 돌파해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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