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강남’ 해운대갑, 용산 출신 주진우 당선 [화제의 당선인]
부산 해운대갑에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초대 법률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주진우(48) 후보가 당선됐다. 12일 오전 2시30분 현재 개표가 98.64% 진행된 가운데 주 당선인은 53.54%(6만7147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홍순헌 후보(44.79%, 5만6181표)를 앞섰다.
부산에서 중ㆍ고교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주 당선인은 2017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부장 검사로 부산에 돌아왔다. 이어 7년 만에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다.
해운대갑은 엘시티 등 값비싼 주택단지가 있어 ‘부산의 강남’이라고 불린다. 보수 지지세가 강하지만 표심 얻기는 어려운 곳이다. 개발 수준에 따른 격차와 이로 인한 유권자 요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주 당선인은 우동에서 아침 인사를 시작해 낮에 좌동과 송정동에서 보내고, 중동에서는 퇴근하는 유권자를 만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검사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대검찰청에서 윤 대통령과 부산 저축은행 사건을 함께 수사했고,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 후 좌천성 발령을 받자 검사를 그만뒀다. 이후 대선 캠프 법률팀을 이끌고 인수위 인사검증팀장을 거쳐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주 당선인은 “5년 전에도 정계 입문 제안을 받았지만 ‘정치하려고 문재인 정부 사건 수사했느냐’는 오해가 싫어 거절했다"라며 "법률비서관 때 민주당의 발목잡기 행태를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는 공천 확정 전인 지난 2월 후원금 모금 상한액(1억5000만원)을 10시간 만에 채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당선인은 방과 후 영ㆍ미 교과과정(IGCSE) 도입과 국제인정 대입시험(IB) 연구학교 활성화 등 ‘중산층 맞춤형’ 교육 공약을 내놨다. 그는 “국회가 일방적 발목잡기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공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운대 도약을 이루는 데도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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