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300만원…마스터스 VIP 상품, 클래스 다르네

오거스타 골프장에 새로 생긴 최고급 VIP 접대 시설 맵&플래그 클럽. 성호준 기자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최고급 시설을 갖춘 VIP 접대 시설이 생겼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바로 앞에 자리 잡은 ‘맵&플래그(Map&Flag)’ 다. 맵&플래그 클럽은 마스터스를 일주일 내내 즐길 수 있는 입장권은 물론 음식과 주류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맵&플래그 클럽은 골프장 북문 밖에 자리잡고 있다. 넓이는 2415㎡(약 730평) 규모다. 올해는 1층만 열고 내년부터는 2층도 개방한다. 이 클럽은 골프장 외부에 있는데 골프장과 연결되는 지하터널까지 뚫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가 열리는 일주일 이용 가격이 1만7000달러(약 2300만원)다. 하루에 328만원 꼴이다.

클럽 내엔 3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마스터스 로고를 새긴 상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80개가 넘는 TV를 통해 마스터스를 즐길 수 있다.

기존 접대 시설인 버크맨스 플레이스. 성호준 기자

오거스타 골프장이 만든 접대 시설이 여기가 처음은 아니다. 골프장 5번 홀 그린 뒤쪽에 있는 버크맨스 플레이스도 VIP 접대를 위한 시설이다. 클럽하우스를 현대화 한 빌딩으로 2013년 문을 열었다. 버크먼스 플레이스에는 특히 오거스타 골프장 7, 14, 16번 홀 그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퍼팅 그린이 있다. 마스터스 대회처럼 흰색 점프슈트를 입은 캐디의 도움을 받으면서 퍼트 훈련을 할 수 있다.

이곳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3개가 있는데 음식은 모두 무료다. 최고급 싱글 몰트 위스키와 굴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기념품도 판다.

버크맨스 플레이스의 경우 일주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 6000달러다. 맵&플래그 클럽에 비해 가격이 싼 편이지만, 아무에게나 팔지 않는다. 회원과 스폰서 등에게만 10장 이내로 판매한다. 시설은 훌륭한데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일일권이 5000달러 이상에 거래되기도 한다. 버크맨스 플레이스는 마스터스의 VIP를 위한 접대 시설, 맵&플래그는 상업 시설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오거스타=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