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0석’ 원외 추락 위기…4선 심상정도 ‘먹구름’

이강민 2024. 4. 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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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진보정당 최초 4선 의원인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도 낙선이 예측돼 16년의 의정 생활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대모'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도 낙선이 예측됐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후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선거를 끝까지 잘 뛰어주신 당원, 후보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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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정의당 창당 이후 12년 만
심 후보, 경기 고양갑 3위 예측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 10일 오후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 사무실에서 선거 캠프 관계자들이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진보정당 최초 4선 의원인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도 낙선이 예측돼 16년의 의정 생활을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지상파 3사의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공동 출구조사에 따르면 녹색정의당의 예상 의석수는 0석으로 집계됐다. 현재 21대 국회에서 6석을 차지하고 있는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현재 의석수를 지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 같은 출구조사 예측이 확정되면 녹색정의당은 원외 정당이 된다. 녹색정의당이 원외 정당이 되는 것은 2012년 정의당 창당 이후 약 12년 만이다. 다만 진보당이 1∼2석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원내 진보정당의 명맥은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기 고양시갑에 출마한 녹색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녹색정의당 총선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계의 대모’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도 낙선이 예측됐다. 출구조사 결과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 후보는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에 한참 격차가 벌어진 3위로 예측됐다. 김 후보는 47.8%로 1위, 한 후보는 35.1% 2위, 심 후보는 16.3% 3위 등이었다.

심 후보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 진보정당 최초로 5선에 도전했다.

녹색정의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에 일제히 침통함과 적막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심 후보는 낙선이 예상되자 당혹감을 내비쳤다. 그는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 관계자와 지지자 들 20여명과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개인 사무실로 이동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후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어려운 선거를 끝까지 잘 뛰어주신 당원, 후보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일 전날인 4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녹색정의당 김준우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 당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대표와 심 후보 등 당원들은 지난 4일 오전 서울광화문광장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절을 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지만, 끝내 이번 총선에서 존재감을 살리지 못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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