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솔직히 개헌 저지선 아래는 생각 못 해...대통령·당 공동 책임”
김경율 “민심 정말 무섭다”
김 비대위원은 4월 10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막판에 상당히 불리한 악재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일주일 전 여론 추이보다 고꾸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8~196석(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포함), 국민의힘이 87~105석(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포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비대위원은 “책임은 나중에 따져야 한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국민이 어떤 판단을 했는가인데, 국민이 대통령실과 당을 구분하지 않은 거다. 공동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3%포인트 열세 경합지를 다 가져간다 하더라도 개헌 저지선 확보가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민심이 정말 무섭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마저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뒤로 둘 다른 판단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 무섭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섣부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여하튼 책임은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책임으로부터 절대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 4월 11일 회의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쉬운 게 사의일 수도 있지만, 무책임할 수도 있다. 사퇴가 가장 현실적 방법이라면 언제든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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