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솔직히 개헌 저지선 아래는 생각 못 해...대통령·당 공동 책임”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4. 4. 10. 22: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권 최대 105석 출구조사 결과에
김경율 “민심 정말 무섭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국민의힘 참패로 예측된 4·10 총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솔직히 개헌 저지선 아래로 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대통령과 당의 공동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4월 10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막판에 상당히 불리한 악재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일주일 전 여론 추이보다 고꾸라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8~196석(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포함), 국민의힘이 87~105석(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포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비대위원은 “책임은 나중에 따져야 한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국민이 어떤 판단을 했는가인데, 국민이 대통령실과 당을 구분하지 않은 거다. 공동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3%포인트 열세 경합지를 다 가져간다 하더라도 개헌 저지선 확보가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민심이 정말 무섭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또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마저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 것”이라며 “이런 중요한 문제를 뒤로 둘 다른 판단의 이유가 있다는 것이 무섭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섣부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여하튼 책임은 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책임으로부터 절대 자유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 4월 11일 회의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쉬운 게 사의일 수도 있지만, 무책임할 수도 있다. 사퇴가 가장 현실적 방법이라면 언제든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