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CPI 3.5% ↑, 석 달째 예상 상회…물 건너간 6월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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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또 다시 웃돌며 3%대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예상을 넘어서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3월 CPI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21%가량 반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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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하 기대 급감…美 국채 2년물 금리 5% 육박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또 다시 웃돌며 3%대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예상을 넘어서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CPI가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3.2%)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3.4%)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했다. 전월(3.8%)과 같은 수준이나 역시 시장 전망치(3.7%)를 웃돌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는 Fed가 가장 눈여겨 보는 지표다.
주거비, 휘발유 가격 상승이 CPI 월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올라 2월(0.4%) 상승폭을 유지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 2월(3.8%) 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으나, CPI 상승분에 크게 기여했다. 이로써 에너지 가격은 0.3% 올라 2월(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자동차 보험, 의류, 교육, 가구, 의료비도 근원 CPI 상승을 자극했다.
지난주 강력한 고용에 이어 이날 뜨거운 인플레이션까지 확인되면서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3월 CPI 발표 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21%가량 반영 중이다. 하루 전 57%대, 한 달 전 72%대에서 급락했다.
JP모건 자산관리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6월 금리 인하의 문이 꽉 닫혔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국채 금리는 급등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4.9%,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오른 4.49%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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