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서 ‘봉인 스티커 뗀 흔적’ 투표함 발견돼 한때 소란

임성빈 2024. 4. 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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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공원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개표소에서 봉인지 제거 자국이 남은 투표함. 연합뉴스

국회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한 개표소에서 봉인지가 뜯긴 흔적이 있는 투표함이 발견돼 한때 소란이 발생했다.

10일 오후 8시 35분경 서귀포시 강창학공원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개표소에서 한 참관인이 “미개봉 투표함 19개에서 봉인지를 떼어 낸 자국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일이 있었다.

이 지적에 참관인 여럿이 투표함으로 몰려들어 “누군가 미리 투표함을 열어본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해당 투표함은 사전투표 때 사용했던 투표함을 재사용한 것으로, 당시 봉인지를 떼고 남은 자국이 미처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투표함 봉인지는 투표함을 개표 때까지 밀봉하는 데 쓰이는 특수 재질의 스티커로, 제거하려는 순간 특수 문양이 나타나 떼어낸 뒤 다시 붙이는 등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투표·이송 등 투표 모든 과정에 참관인이 동행하기 때문에 절대 투표함을 열어보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없다”고 해명하고 개표를 계속 진행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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