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로 감자칩 먹는 수녀들…충격 광고에 '발칵'

이휘경 2024. 4. 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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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에서 가톨릭 수녀들이 성찬식에서 빵 대신 감자칩을 먹는 모습을 담은 TV 광고가 방송 중단 명령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광고자율규제기구인 IAP는 전날 아미카 감자칩 TV 광고에 대해 방송 중단을 명령했다.

이런 성체를 감자칩으로 대체한 이 광고는 가톨릭 TV 시청자 협회인 아이아르트는 물론 일부 시청자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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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이탈리아 에서 가톨릭 수녀들이 성찬식에서 빵 대신 감자칩을 먹는 모습을 담은 TV 광고가 방송 중단 명령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광고자율규제기구인 IAP는 전날 아미카 감자칩 TV 광고에 대해 방송 중단을 명령했다.

과자 브랜드 아미카의 30초짜리 광고는 수도원에서 수녀들이 성찬을 받을 준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원장 수녀는 성찬식에 신자들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찬기에 제병(얇은 빵) 대신에 감자칩을 채워 넣는다. 이후 수녀들이 제단을 향해 줄을 서고, 첫 번째 수녀가 신부에게 받은 성체를 입에 넣자 바삭거리는 소리가 난다.

성체는 예수의 몸을 상징하는 빵이다. 이런 성체를 감자칩으로 대체한 이 광고는 가톨릭 TV 시청자 협회인 아이아르트는 물론 일부 시청자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조반니 바조 아이아르트 협회장은 "이 광고는 수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를 불쾌하게 했다"며 "아미카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신성모독 했다"고 비난했다.

가톨릭 신문인 아베니레는 사설을 통해 "예수의 몸이 감자칩으로 전락했다"며 "예수가 2천년 전처럼 폄하되고 비방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IAP는 상업적 광고는 도덕적, 시민적, 종교적 신념에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 광고에 대해 방송 중단을 명령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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