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생 성상납" 발언 김준혁, 출구조사 나오자 "와" 환호
4·10 총선 경기 수원정 선거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가 경쟁자인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보다 10% 가까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양측 캠프 분위기가 엇갈렸다.
김 후보는 10일 오후 6시쯤 캠프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중 수원정 결과가 나오자 주먹을 꽉 쥔 채 자리에서 일어나 "와"라고 환호했다.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 등 30여명도 한동안 김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손뼉 쳤다. 일부 지지자는 함박웃음을 보이거나, 서로 껴안고 손을 맞잡는 등 기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반면 이 후보는 캠프에서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이 후보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기다리던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 등 30여명은 "아"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눈을 질끈 감거나 입술을 물어뜯는 등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3사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54.7%, 45.3%로 나타났다. 양 후보 간 차이는 9.4%p로, 최종 개표까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정은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막말 논란'이 불거져 관심 선거구로 떠오른 지역이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성적 문제 등을 언급하며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XX를 했었을 테고"라고 했다. 2017년에는 다른 채널에서 수원 화성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연산군에게 빗대 비판하며 언급한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과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는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이 후보는 '대파 한뿌리 가격'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5일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두고 "그것은 한뿌리 얘기"라고 옹호했다가 "민생을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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