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논란 공영운, '편법 대출' 의혹 양문석도 환호 [방송3사 출구조사]
부동산 관련 '아빠 찬스'와 '편법 대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상대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4·10 총선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10일 오후 6시쯤 3파전이 벌어진 경기 화성시을 선거구의 공영운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 후보는 2017년 군 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시가 30억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주택을 증여한 사실이 알려져 '아빠 찬스' 논란이 일었다.
방송 3사는 공 후보 43.7%,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40.5% 득표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곳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동탄2신도시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이 후보의 막판 스퍼트에 다소 긴장했던 공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3.2%포인트 앞선다는 방송사 예측결과 발표에 승리를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개혁신당 이 후보 캠프에서도 경합 지역이라는 방송사 발표에 희망을 잃지 않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정확하진 않다면서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출구조사에서 득표율이 3위로 예측된 한정민(15.8%)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부동산 편법 대출'로 도마 위에 오른 양문석 민주당 후보(경기 안산갑)는 52.8%를, 장성민 국민의힘 후보는 47.2%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양 후보는 2021년 4월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원을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았다가 편법 대출 의혹에 휘말렸다.
양 후보는 재산 축소 신고를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그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000만원)보다 9억6400만 원 낮은 공시가격(21억5600만 원)으로 선관위에 재산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소유 부동산을 신고할 때 공시 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발언 논란에도…野김준혁·與윤영석 '우세'
발언 논란을 일으킨 후보들이 맞붙어 관심 선거구였던 경기 수원시정에서는 김준혁 민주당 후보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가량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후보는 54.7%, 이 후보는 45.3%다.
김 후보는 '이대생 미군 성상납' '연산군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하는 성관계)' '퇴계 이황은 성관계 지존' 등 과거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대파 한단 아닌 한뿌리 875원'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김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보다가 결과가 나온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주먹을 쥐며 "와"하고 환호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득표율이 나오자 입술을 굳게 다물고 두손을 깍지 낀 채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한 윤영석(경남 양산갑) 국민의힘 후보도 55.1%를 얻어 상대인 이재영 민주당 후보 43.7%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오후 1시쯤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인근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유세를 하던 중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문재인 직이야(죽여야) 돼"라고 발언했다. 평산마을은 윤 후보가 출마한 양산갑 선거구에 속한다.
지상파 3사의 이번 출구조사는 KBS·MBC·SBS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98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35만975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매 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지역별로 95% 신뢰수준에서 ±2.9%p~7.4%p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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