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50.6% 김태호 49.4%"…국힘, 낙동강벨트서도 약세 [방송3사 출구조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 조사 결과,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낙동강 벨트’에서도 여당이 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벨트는 보수 성향이 강한 이른바 PK 지역 안에서도 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여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벌인 곳이다.
10일 총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선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50.6%로,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49.4%)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는 지난 2006년 경남지사직을 두고 대결한 지 18년 만에 다시 맞붙었다. 당시엔 김태호 후보가 승리했다. 김태호 후보는 3선, 김두관 후보는 재선 의원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였던 김해을에선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57.8%로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42.2%)를 크게 앞섰다. 김해는 지난 2004년 선거구를 갑·을로 나눈 뒤 제19대 한 차례를 빼곤 범민주당에서 승기를 잡은 곳이다. 3선인 조 후보는 당의 요청으로 험지에 출마했다.
부산북갑에선 5선인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민주당 전재수 후보에 큰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후보는 44.7%, 전 후보는 52.2%로 조사됐다. 서 후보는 당의 요청을 받고 험지 탈환에 나섰다. 부산 사하갑에서도 민주당 재선 최인호 후보(52.1%)가 부산시 경제부시장 출신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47.9%)를 앞섰다. 부산 북을에선 정명희 민주당 후보가 52.1%로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47.9%)를 4.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사상은 국민의힘이 강세로 보였던 몇 안 되는 지역구다. 현역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경남정보대 총장 김대식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출구조사에선 김 후보는 50.3%로 민주당 배재정 후보(49.7%)를 근소한 차로 앞서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벨트는 수도권 ‘한강벨트’에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히며 여야 모두 막판까지 사활을 건 곳이다. 경상남도와 부산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지만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어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당시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4석을 나눠 가졌다.
이번 총선에선 낙동강벨트 선거구가 10개로 늘면서 국민의힘이 과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주 경남·울산의 사전투표율은 각각 30% 수준으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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