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론' 먹혔다... 조국 첫 일성 "국민의 승리"

류승연 2024. 4. 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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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출구조사, 조국혁신당 12~14석 예측...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

[류승연, 남소연 기자]

▲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 방송사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이 승리했습니다."

22대 총선 출구조사를 지켜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첫 일성'이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비례대표 후보자들과 당 관계자들은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이 떠나갈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앞서 이날 한 관계자가 "조국 대표가 출구조사가 발표돼도 환호는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했다"는 말을 전했지만 한껏 들뜬 분위기는 30분이 지난 이후까지도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 끊이지 않는 박수, 조국혁신당 [출구조사 반응] ⓒ 류승연

방송 3사(KBS·MBC·SBS)가 10일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조국혁신당이 12~14석을 획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결과다. 당초 조국혁신당의 '목표 의석수'보다는 앞서고, '기대 의석수'에는 부합하는 수치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9일 CBS라디오에서 "(목표 의석수) 10석을 계속 유지해왔다"면서도 "며칠 전부터 플러스 알파"라며 기대감을 내비쳐왔다.

출구조사 직전, '카운트다운'을 하면서도 긴장 감도는 얼굴을 유지했던 비례대표 후보들은 이번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며 크게 손뼉을 쳤다. 조국 대표 역시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으며 박수 쳤다.

'정권심판' 선택한 국민들... 조국혁신당 "국민의 승리"
 
▲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 방송사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약 20분 뒤, 조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를 "국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다"고 해석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민생도 외교도 민주주의도 망가졌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들이 바로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조국혁신당이 선전을 한 데 대해서도 "창당 한 달 남짓한 조국혁신당에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저와 조국혁신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드렸던 것을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실천에 옮기겠다.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선명하게 행동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조 대표 발언의 초점은 바로 윤석열 대통령에 향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시라. 그간 수많은 실정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시라"라며 "그리고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들께 보고하라"고 이야기했다. 또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 분위기는 오후 6시 출구조사 직전, 급하게 얼어붙었지만 발표를 1시간 30분께 남겨둔 오후 4시 30분께부터 벌써 승리를 예측한 듯한 분위기였다.

비례대표 후보 1, 3번을 받아 국회 입성이 사실상 확정된 박은정, 이해민 후보는 웃는 얼굴로 "수고하셨다"며 인사를 나눴다. 다른 후보들 역시 "고생했다"거나 "오늘 맥주 한잔 하자"며 안부를 나눴고, 서로를 안아보이는 등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가 시작된 뒤, 당은 미리 당의 대표 색상인 '트루블루' 색을 포장지로 한 꽃다발을 준비해 비례대표 후보 전원에게 나눴다. 이후 현장에 있던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었던 13일간의 소회를 나눴다.
 
▲ 환호하는 조국혁신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비례대표 후보들이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각 방송사의 22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 입장 발표하는 조국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은정 후보는 "조국 대표께 한 말씀 드리겠다"며 "국민의힘에서 저희 당에 대한 정말 많은 공격과 거친 언사와 한동훈 위원장의 눈쌀 찌푸리게 하는 많은 공격들에도 우리 당은 지금까지 품격있는 선거운동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당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조기종식과 국민들이 따뜻한 삶을 누릴 선진 복지국가를 위해 출발한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총선 결과 조국혁신당이 국회 내 '캐스팅보터'가 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신장식 후보 역시 "누군가는 우리를 제3지대 군소정당이라고 얘기한다. 앞을 그렇게 부르기만 해보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많은 분들이 우리가 민주당이랑 이렇게 저렇게 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제3의 길을 가는 조국혁신당이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 사회권 선진국을 향한 쇄빙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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