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한화 제압' 이승엽 감독 "양의지 홈런으로 분위기 가져왔다" [잠실 현장]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4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내달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투타의 조화 속에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주축 타자들의 클러치 본능과 불펜진의 호투가 빛났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전날 5-3 역전승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2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이날 1회초 수비에서 한화에 2점을 내주면서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1회말 공격에서 양의지의 역전 3점 홈런과 김대한의 2타점 적시타로 게임을 뒤집고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4회초 한화 이도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5-4로 쫓기기도 했지만 게임 중반 착실하게 추가 득점을 얻었다. 4회말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 8회말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1회말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 득점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4일 정규시즌 개막 후 네 번째 도전 만에 2024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손에 넣었다.

알칸타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두산 불펜진도 릴레이 쾌투를 선보였다. 박정수 1이닝 무실점, 이병헌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박치국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정철원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의 추격을 봉쇄했다. 

두산 야수들의 타격감도 빛났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허경민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양의지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김재환 4타수 1안타 1득점, 강승호 4타수 1안타 1득점, 김대한 3타수 1안타 2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결승 역전 3점 홈런을 포함해 특유의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들과 한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정수빈-허경민의 테이블 세터는 게임 내내 한화 배터리와 내야진을 괴롭혔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4월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안타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 9패를 기록, 4위 키움 히어로즈(7승 6패), 공동 5위 LG 트윈스(8승 7패 1무)와 한화(8승 7패)를 1.5경기 차로 뒤쫓았다.

두사은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앞세워 스윕을 노린다.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종료 후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양의지가 홈런을 때려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승인이었다"라며 "정수빈은 올해도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 허경민도 2번에서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알칸타라의 첫 승을 축하한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