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찬 보크로 역전→정해영 1점 차 세이브' KIA, LG 5-4 제압하고 2연승+선두 수성

유준상 기자 2024. 4. 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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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이의리의 갑작스러운 부상에도 불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위닝시리즈 확보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은 10승4패(0.714)가 됐다. 2연패로 주춤한 LG의 성적은 8승1무7패(0.533).

선발투수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불편함 증세로 1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간 가운데,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3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세 번째 투수 이준영(⅔이닝)을 시작으로 곽도규(1⅓이닝)-장현식(⅔이닝)-전상현(1이닝)-정해영(1이닝)은 무실점 릴레이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김도영이 안타 2개 포함 3출루 활약을 펼쳤고, 2번타자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최원준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며, 교체 출전한 서건창은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고도 노디시전으로 물러났고, 보크로 점수를 준 LG의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원정팀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엔스.

홈팀 KIA는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창진(우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의리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2사 만루의 기회를 무산시킨 LG가 2회초에만 대거 3점을 뽑아내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투수 이의리가 견제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고, 포수 김태군도 송구 실책을 범하며 KIA의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여기에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이의리가 갑작스럽게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결국 김건국이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KIA 구단은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자 속출로 고민을 안고 있던 이범호 감독의 표정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었다.

당장 승리가 급했던 KIA는 3회말부터 시동을 걸었다. 2사에서 내야안타를 만든 김도영이 도루로 2루를 훔친 뒤 김선빈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면서 팀에 첫 득점을 선물했다. 4회말에는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2-3으로 따라붙었다.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문보경 두 타자 연속 출루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박동원이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오스틴을 홈으로 안내하면서 4-2로 달아났다.

이의리의 부상으로 걱정이 늘어난 KIA는 또 한 번 부상 때문에 한숨을 내쉬었다. 6회초 유격수 박민마저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면서 병원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결국 김규성이 교체 투입돼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고, 경기 후반엔 김선빈이 2루수에서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KIA는 부상자 발생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7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안타와 서건창의 볼넷, 김도영의 좌익수 뜬공 이후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3-4로 추격했다. 8회말엔 2사 이후 최원준, 고종욱의 연속 안타 이후 서건창이 1타점 2루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2사 2·3루에선 LG 유영찬이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보크를 범했다. 그러면서 3루주자 고종욱이 홈으로 들어왔다. 염경엽 LG 감독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점 차 리드에서 9회초를 맞이한 KIA는 주저하지 않고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은 2사에서 김현수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지만,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는 11일 윌 크로우를 선발로 내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LG는 임찬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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