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격침한 두산, 양의지 홈런포로 문동주 울렸다...2연승+위닝 시리즈 확보 [잠실:스코어]

김지수 기자 2024. 4. 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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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1회말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한화를 7-4로 누르고 전날에 이어 홈에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는 문동주마저 무너지면 7연승 뒤 5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 이글스는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7-4로 이겼다. 전날 5-3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두산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5이닝 4피안타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 득점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 불펜도 게임 중반 이후 릴레이 호투를 펼치면서 알칸타라의 승리를 지켜줬다.

두산 불펜은 박정수 1이닝 무실점, 이병헌 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박치국 1⅔이닝 무실점, 정철원 1이닝 무실점 등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1회말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한화를 7-4로 누르고 전날에 이어 홈에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는 문동주마저 무너지면 7연승 뒤 5연패 늪에 빠졌다. 엑스포츠뉴스DB

두산 타선은 리드오프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허경민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양의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김재환 4타수 1안타 1득점, 강승호 4타수 1안타 1득점, 김대한 3타수 1안타 2타점 등 선발로 나선 야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의 3⅓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피홈런 6실점 부진 속에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불펜진이 4회말 1사 이후 8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타선이 두산 불펜 공략에 실패했다.

한화 타선도 안치홍의 4타수 2안타 2타점, 이도윤의 3타수 1안타 2타점, 문현빈의 3타수 1안타 1득점을 제외하면 풀리지 않았다. 게임 후반 두산 필승조의 구위에 눌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 득점 지원 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은 한화를 7-4로 누르고 전날에 이어 홈에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는 문동주마저 무너지면서 7연승 뒤 5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게임 초반은 뜻밖의 타격전, 고전한 알칸타라-문동주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2루수)-이진영(중견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대전 왕자' 문동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한화였다. 한화는 1회초 1사 후 페라자, 노시환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4번타자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안치홍이 해결사로 나섰다. 안치홍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한화 문동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등판해 4회말 1사까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도 빠르게 반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내야 안타, 허경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무사 1·2루에서 양의지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양의지가 문동주를 상대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두산은 역전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김재환의 안타, 양석환의 볼넷 출루로 문동주를 더욱 압박했다. 1사 후 박준영까지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1사 만루에서 김대한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대한이 문동주를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반격 나선 한화, 이도윤이 두산에 날린 회심의 한방

한화는 2, 3회초 공격이 연이어 삼자범퇴로 끝났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채은성, 안치홍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문현빈이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이진영, 이재원의 볼넷 출루로 만루 기회가 차려졌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이도윤이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4회초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사 만루에서 한화 9번타자 이도윤은 알칸타라에게 일격을 가했다. 깨끗한 중전 안타로 3루,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4로 점수 차를 좁히면서 승부의 향방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조수행의 '발'로 만든 두산의 한 점, 다시 도망가는 베어스

두산도 4회말 강공으로 응수했다. 1사 1루에서 정수빈의 타석 때 1루 주자 조수행이 2루를 훔쳤다. 조수행은 완벽한 스타트로 여유 있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산은 한화를 7-4로 누르고 전날에 이어 홈에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는 문동주마저 무너지면 7연승 뒤 5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조수행의 2루 도루에 정수빈의 방망이가 화답했다. 정수빈이 3유간을 꿰뚫는 안타를 쳐내면서 2루 주자 조수행이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두산이 6-4로 달아나면서 한화의 거센 추격에서 한숨을 돌렸다.

▲총력전 펼친 양 팀 마운드, 빠르게 전개된 게임 후반...승자는 두산

한화는 4회말 1사 1루에서 선발투수 문동주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황준서는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김재환, 양석환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5회말 필승조 박상원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 실점을 막고 게임 중후반 역전을 노린다는 계산이었다. 박상원이 5회말, 김규연이 6회말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6-4의 스코어가 유지됐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날 두산은 한화를 7-4로 누르고 전날에 이어 홈에서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는 문동주마저 무너지면 7연승 뒤 5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도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박정수-이병헌-박치국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한화의 추격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한화는 별다른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두산은 8회말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2사 후 정수빈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허경민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득점권 찬스를 차려줬다. 

정수빈의 '절친' 허경민은 동료가 차려준 밥상을 깔끔하게 해치웠다. 허경민이 3유간을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두산이 7-4로 도망갔다.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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