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뒤 연패’ 투·타 엇박자 한화, 돌고 돌아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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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연승 가도를 달렸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제구가 흔들린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5이닝 4실점으로 공략한 것까진 좋았으나 이후 두산 불펜에 꽁꽁 봉쇄당했다.
문제는 투·타 엇박자였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연승할 땐 방망이·마운드 모두 잘 맞아떨어지지만, 연패 땐 반대"라며 "복합적으로 투·타 균형이 안 맞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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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연승 가도를 달렸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복귀 후 아직 승리가 없는 류현진의 어깨가 한층 무거워졌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대 7 패배했다. 7위 두산에 연이틀 덜미를 잡히며 1.5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후유증에 시달리던 문동주의 투구는 이날도 기대에 못 미쳤다. 1회말 양의지의 3점포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5점을 헌납했다.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4점 이상 내줬다.
타선도 힘을 못 썼다. 제구가 흔들린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5이닝 4실점으로 공략한 것까진 좋았으나 이후 두산 불펜에 꽁꽁 봉쇄당했다.
지난달 7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에 등극했던 한화는 이후 급격히 미끄러졌다. 키움 히어로즈 상대 싹쓸이 패를 당한 뒤 두산에까지 시리즈를 내주게 됐다.
연패 기간 일방적으로 밀린 경기는 없었다. 5경기 모두 3점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다. 문제는 투·타 엇박자였다. 타선이 점수를 내면 선발이 무너지고, 선발이 잘 버티면 불펜이 점수를 내주는 흐름이 되풀이됐다.
사령탑 최원호 감독도 아쉬움을 표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연승할 땐 방망이·마운드 모두 잘 맞아떨어지지만, 연패 땐 반대”라며 “복합적으로 투·타 균형이 안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비슷했다. 5번타자 안치홍이 1회 왼쪽 담장을 맞히는 적시 2루타 포함 멀티 히트로 활약했지만 1~4번타자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의 이틀 연속 빈타가 특히 뼈아팠다.
공은 11일 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에게 넘어갔다. 팀뿐 아니라 선수 개인에게도 중요한 등판이다. 지난 2월 8년 170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은 정작 정규시즌 개막 후 ‘깜짝 부진’에 빠졌다.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8.36까지 치솟았다.
최근 연패의 시작 역시 그였다. 지난 5일 키움전에서 4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잘 던지다 경기 중반 무너지는 패턴이 되풀이되자 투수 교체권을 쥔 벤치 고민도 깊어졌다. 최 감독은 “(11일 경기에선) 상황을 지켜보고 불펜을 좀 더 빨리 준비시키려 한다”고 설명했다.
복귀 마수걸이 승을 위해 그가 넘어야 할 두산 타선은 만만찮은 상대다. 정수빈 허경민 양의지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에 4번타자 김재환까지 부활할 조짐을 보인다. 리그 3위에 해당하는 5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강승호도 무시할 수 없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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