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기독교 기관 공격…‘박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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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인구가 10명 중 9명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슬람 세력의 억압으로 비인도적 박해가 이어지고 있다.
1990년대 우간다 무슬림 반란단체로 출발해 오늘날까지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일대에서 기독교인 박해를 이어오고 있다.
ADF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기독교 병원과 교회를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기독교 인구가 95%를 차지함에도 오픈도어선교회 선정 '2024 월드와치리스트' 박해 국가 41위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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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교회 등 기독교 기관 방화까지
기독교 인구가 10명 중 9명 이상을 차지하지만 이슬람 세력의 억압으로 비인도적 박해가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이야기다.
10일 아프리카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지역에 위치한 망고도무 마을에서 최소 10명의 민간인이 현지 민병대인 민주군사동맹(ADF·Allied Democratic Forces)에 의해 사살됐다(사진).
ADF는 국제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단체다. 1990년대 우간다 무슬림 반란단체로 출발해 오늘날까지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일대에서 기독교인 박해를 이어오고 있다.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미국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ADF는 이날 망고도무 마을 내 기독교 보건소를 약탈하고 방화한 뒤 간호사 일부를 인질로 납치했다.
지역 목회자는 ICC와의 인터뷰에서 “병원과 교회는 필수적인 기독교 기관”이라면서 “ADF는 지역사회에 돌봄과 치유, 지원을 제공하는 장소를 공격함으로써 물리적인 파괴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두려움과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ADF의 이번 공격은 무콘디 마을의 상점을 약탈하고 19명을 살해한 사건에 이어 4개월 만에 재발한 사건이다. ADF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기독교 병원과 교회를 표적으로 삼고 공격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기독교 인구가 95%를 차지함에도 오픈도어선교회 선정 ‘2024 월드와치리스트’ 박해 국가 41위에 꼽혔다. 이밖에도 ‘기독교인에게 가장 심하게 폭력이 가해지는 국가’ 10위, ‘기독교인이 가장 많이 순교한 국가’ 2위를 기록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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