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멕시코 대통령 “우리 외교관에 총부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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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군‧경의 멕시코 대사관 강제 진입 사건으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무장한 대원들이 멕시코 외교관에게 총구를 겨눈 것으로 드러나자 미 백악관도 에콰도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재임 기간인 2016년 에콰도르 지진 복구 비용을 불법 전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지난해 12월 멕시코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신청했다.
CCTV 영상에서 소총과 방패로 무장한 에콰도르 군‧경 대원들은 멕시코 대사관 담장을 넘어 문을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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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CCTV 공개 “비열한 공격”
양국 국교 단절…백악관도 “에콰도르 규탄”
에콰도르 군‧경의 멕시코 대사관 강제 진입 사건으로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무장한 대원들이 멕시코 외교관에게 총구를 겨눈 것으로 드러나자 미 백악관도 에콰도르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건 당시 대사관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우리는 비열하고 권위주의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 영상은 일부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많은 분량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에콰도르 군‧경은 지난 5일 밤 10시쯤 수도 키토 주재 멕시코 대사관을 급습해 횡령 혐의를 받는 호르헤 글라스 전 부통령을 연행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재임 기간인 2016년 에콰도르 지진 복구 비용을 불법 전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지난해 12월 멕시코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신청했다. 이후 대사관 밖으로 나오지 않고 머물러 왔다.
CCTV 영상에서 소총과 방패로 무장한 에콰도르 군‧경 대원들은 멕시코 대사관 담장을 넘어 문을 부쉈다. 또 항의하는 로베르토 칸세코 멕시코 대리대사에게 총구를 겨누며 접근했다.
대원 중 한 명은 칸세코 대리대사의 목과 어깨를 감싸며 제압한 뒤 바닥으로 내던졌다. 글라스 전 부통령이 대원들에게 팔과 다리를 잡힌 채 끌려 나가는 장면도 CCTV에 포착됐다.
멕시코는 이 사건을 계기로 에콰도르와 국교를 단절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쿠바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도 일제히 멕시코를 지지하며 에콰도르 정부를 규탄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미국을 지목해 “에콰도르를 제대로 비판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당초 “외교공관에 대한 불가침성을 존중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던 미국 정부도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에콰도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영상을 검토한 결과 에콰도르의 행동은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며 “(외교관의 면책 특권을 규정한) 빈 조약 위반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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