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왕자' 무너진 한화, 5연패 위기 몰렸다...문동주 3⅓이닝 6실점 부진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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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대전 왕자' 문동주가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문동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정규시즌 개막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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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대전 왕자' 문동주가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팀의 연패 스토퍼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두산 베어스의 화력에 무너졌다.
문동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1회초 공격에서 2점을 얻어내면서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정수빈을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동주는 첫 번째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3점 홈런을 허용, 스코어가 2-3으로 뒤집혔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137km짜리 슬라이더가 통타당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로 잘 떨어진 공이었지만 양의지의 스윙이 완벽했다.
문동주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속 타자 양석한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1사 후 박준영까지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김대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1회말에만 5실점했다.
문동주는 2회말부터 달라졌다. 허경민-양의지-김재환을 연이어 내야 땅볼로 솎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 양석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강승호, 박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한화 타선도 힘을 냈다. 4회초 2사 후 문현빈의 3루타, 이진영과 이재원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모았다.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4-5 한 점 차까지 두산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문동주는 4회말 또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대한을 1루에 내보내면서 두산에게 추가 득점의 빌미를 줬다. 조수행의 내야 땅볼 때 1루 주자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번에는 조수행의 발에 당했다. 조수행이 정수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문동주를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었다.
문동주는 이 위기에서 무너졌다. 정수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4-6으로 벌어졌다. 한화 벤치는 문동주가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황준서로 교체했다. 황준서가 추가 실점 없이 4회말을 끝내면서 문동주의 자책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문동주는 이날 직구 최고구속 156km, 평균 149km를 찍으면서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제구 난조 속에 두산에게 6점을 헌납하면서 만족할 수 없는 투구 내용을 남기고 등판을 마쳤다.
문동주는 정규시즌 개막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실점 난조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한화는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문동주의 호투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게임 중반까지 열세에 놓이면서 5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6회초 한화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산이 6-4로 앞서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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