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183.4㎞ 총알 2루타→6G 연속 안타 행진…글래스나우 '14K' 맹투, 다저스 2연승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LA 다저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45에서 0.333으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 다저스는 미네소타를 6-3으로 제압해 원정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했다. 2연승으로 시즌 전적은 10승 4패. 반면 미네소타는 이날 패배로 4연패를 빠져 시즌 전적 3승 6패를 기록했다.
◆위닝시리즈 목표 다저스 VS 루징시리즈 피하라 미네소타
다저스는 위닝시리즈를 목표로, 미네소타는 루징시리즈를 피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섰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다저스. 팀은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개빈 러스(2루수)로 진용을 갖췄다.
이에 맞서는 미네소타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지난 경기 다저스와 맞대결까지 3연패를 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연패 탈출과 루징시리즈를 피하기 위해 단단히 준비한 미네소타. 팀은 에두아르 줄리엔(2루수)-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알렉스 키릴로프(1루수)-바이런 벅스턴(중견수)-호세 미란다(지명타자)-맷 윌너(우익수)-윌리 카스트로(3루수)-라이언 제퍼스(포수)-산타나(1루수)-오스틴 마틴(좌익수), 선발 투수 루이 발랜드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오타니, 6경기 연속 안타…183.4㎞ 총알 2루타 쾅
오타니는 총알 같은 2루타로 여섯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은 1회초 무사 1루였다. 상대 선발 발랜드의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들어오는 걸 지켜만 보며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기다렸던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3회초 2사 후 발랜더의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내 2루까지 여유롭게 들어갔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4마일(약 183.4㎞)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이후 오타니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5회초 1사 후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초 2사 1,2루에서는 콜 샌즈의 떨어지는 방망이에 방망이를 헛치며 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마지막 타석인 8회초 2사 만루에서는 브록 스튜어트의 커터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최근 오타니의 타격감은 최고조에 올라 있다. 지난 경기까지 빅리그 데뷔 이후 개인 최다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안타를 추가해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역시 1선발' 글래스나우 14K 맹활약
경기 초반부터 글래스나우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줄리엔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글래스나우. 탈삼진쇼의 서막을 알렸다. 매이닝 삼진을 추가한 글래스나우는 3회말 첫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마틴에게 2루타를 맞은 것.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역시나 삼진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줄리엔을 상대로 몸쪽으로 강력하게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방망이를 이끌어내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시 안정감을 찾은 글래스나우는 4~5회말 두 이닝을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말 1사 후 글래스나우는 또다시 마틴에게 2루타를 맞으며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다. 흔들릴 법했지만, 후속타자 줄리엔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코레아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글래스나우. 1사 후 벅스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1사 1루에서 미란다와 윌너를 모두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위력적인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며 시즌 3승(무패)을 챙겼다.
◆쾅!쾅! 홈런쇼 다저스, 선취점+리드 굳혔다
경기 중반 다저스는 화끈한 홈런쇼를 선보였다.
시작은 4회초였다. 스미스와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아웃맨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쳐 3-0 앞서 갔다. 기세를 이어 5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베츠의 볼넷과 프리먼의 중전 안타로 1사 1,2루가 만들어졌다. 앞선 4회초와 같은 흐름. 스미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 6-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홈런 두 방으로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는 듯했다.
◆홈런에 웃은 자. 홈런에 운다?…다저스 막판 호러쇼
홈런에 이득을 봤는데, 홈런에 눈물을 흘릴 뻔했다.
다저스는 6-0으로 앞선 8회말 첫 실점을 했다. 1사 후 구원 투수 알렉스 베시아가 제퍼스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해 6-1로 추격당했다. 9회말에는 더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한 코너 브록던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코레아와 키릴로프에게 연속해서 솔로포를 헌납해 6-3까지 따라잡혔다.
여전히 무사. 그리고 상대는 4번 벅스턴부터 중심 타선으로 이어졌기에 상황이 악화되는 듯했다. 다행히 브록던은 감각을 되찾았고, 이후 벅스톤(유격수 땅볼)-미란다(중견수 뜬공)-윌너(투수 땅볼)를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다저스는 아웃맨과 스미스가 홈런포를 앞세워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또 선발 글래스나우는 경기 중후반까지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미네소타를 잠재우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사진=연합뉴스 USA TODAY Sports, AFP, AP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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