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심판 매수? 최악의 오심 스캔들…뮌헨 승리 도둑 맞았나

김준형 기자 2024. 4. 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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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역대급 판정 논란이 등장했다. 심판이 경기 재개 휘슬을 분 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를 같은 팀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잡은 뒤 다시 라야에게 돌려준 것이다. 인플레이 지시가 나온 상황이라 페널티킥이 뮌헨에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러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경기 휘슬이 불리고 공을 손으로 잡았는데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동네 축구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진 일이다.

상황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벌어졌다. 양 팀은 2-2로 비겼으나 화제가 된 사건은 뮌헨이 2-1로 앞선 후반 중반이었다.

사건의 주인공은 아스널의 센터백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였다.

주심은 경기 재개를 위해 휘슬을 불었고 마갈량이스와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공을 두고 나란히 서 있었다. 라야 골키퍼가 마갈량이스에게 발로 패스를 줬고 마갈량이스는 공을 받은 뒤 갑자기 손으로 잡았다. 마갈량이스는 공을 다시 내려놓은 뒤 라야 골키퍼에게 다시 주며 경기가 이어졌다.

뮌헨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장면이다. 주심의 휘슬이 불린 상황에서 골키퍼가 아닌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손으로 잡으면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이기 때문이다. 뮌헨의 선수들과 토마스 투헬 감독은 항의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뮌헨이 2-1로 이겼다면 덜 억울했겠지만 뮌헨은 이후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아스널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만약 이 상황에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면 3-1로 격차를 벌리고 8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승리를 마무리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역대급 판정 논란이 등장했다. 심판이 경기 재개 휘슬을 분 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를 같은 팀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잡은 뒤 다시 라야에게 돌려준 것이다. 인플레이 지시가 나온 상황이라 페널티킥이 뮌헨에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장면 이후 아스널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동점포를 넣어 경기를 2-2 무승부로 끝났다. 연합뉴스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역대급 판정 논란이 등장했다. 심판이 경기 재개 휘슬을 분 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를 같은 팀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잡은 뒤 다시 라야에게 돌려준 것이다. 인플레이 지시가 나온 상황이라 페널티킥이 뮌헨에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합뉴스

투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이 상황에 대해 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심이 정말 큰 실수를 했다. 핸드볼에 의한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했다"며 "그것이 미친 상황이었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공을 내려놓았고 주심이 휘슬을 분 뒤 수비수는 공을 손으로 잡았다"고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가 더 분노한 것은 상황에 대한 심판의 설명 때문이었다. 투헬 감독은 "우리를 정말 화나게 만드는 것은 경기장에서의 설명이다. 주심은 우리 선수들에게 그것은 '아이들의 실수'이며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의 실수든, 어른의 실수든, 그것이 우리에게 불리한 결정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화가 났다"며 끔찍한 설명이었다고 전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도 이 상황에 대해 거들었다. 그는 "심판이 휘슬을 불고 골키퍼가 수비수에게 공을 패스한 뒤 수비수가 손으로 공을 가져가면 그것이 페넡티킥"이라며 "심판은 그런 페널티킥을 줄 수 없다고 했고 이는 내 잘못도 아니고 우리의 잘못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뮌헨에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이번 시즌 뮌헨에 남은 우승컵이 사실상 챔피언스리그뿐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 실패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DFB 포칼컵에서는 지난 11월에 3부 리그 팀에게 충격 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문제는 분데스리가였다. 뮌헨은 이전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를 우승한 강호 중의 강호였다. 뮌헨의 리그 우승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당연함이 사라졌다. 뮌헨은 현재 리그 2위로 리그 1위 레버쿠젠과 승점 16점 차다. 리그 3위인 슈튜트가르트와는 승점 차이 없이 득실 차에 앞서 2위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 뮌헨이 오는 13일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패배하거나 레버쿠젠이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레버쿠젠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이는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첫 우승이 될 전망이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 사활을 걸었다. 뮌헨의 이번 시즌 목표는 트레블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의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을 데려온 것도 트레블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남았다.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역대급 판정 논란이 등장했다. 심판이 경기 재개 휘슬을 분 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를 같은 팀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잡은 뒤 다시 라야에게 돌려준 것이다. 인플레이 지시가 나온 상황이라 페널티킥이 뮌헨에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뮌헨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가 1-1 동점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역대급 판정 논란이 등장했다. 심판이 경기 재개 휘슬을 분 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를 같은 팀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잡은 뒤 다시 라야에게 돌려준 것이다. 인플레이 지시가 나온 상황이라 페널티킥이 뮌헨에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뮌헨 공격수 해리 케인이 2-1 역전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뮌헨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2연패 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이번 아스널과의 경기는 잘 풀어 나갔다. 전반 12분에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18분 세르주 그나브리와 32분 케인이 연속골을 넣으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뮌헨은 마갈량이스로부터 페널티킥만 얻었으면 경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아스널도 이 경기에서 억울한 장면이 있었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아스널의 사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뮌헨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맞이했다. 사카가 노이어를 제치고 슈팅하려고 했으나 사카의 발과 노이어의 다리가 부딪히며 사카가 넘어졌다. 그 상황을 바로 앞에서 보고 있던 심판은 페널티킥이 아니라고 선언했고 아스널 선수들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TNT 스포츠의 전문가인 리오 퍼디난드의 말을 인용하며 "심판이 사카의 상황에 대해서도 단호했는데 마갈량이스의 상황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며 휘슬을 불었는데 어떻게 페널티킥을 안 줄 수가 있냐며 당황했다"고 전했다.

오심 판정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뮌헨은 매우 아쉽지만 4강 진출에 유리한 쪽은 뮌헨이다. 8강 2차전이 뮌헨의 홈에서 펼쳐지고 뮌헨은 리그 우승이 사실상 어렵기에 리그 경기에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아스널은 리그에서도 고삐를 늦출 수 없다. 아스널은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2위 리버풀과는 승점이 같고 3위 맨체스터 시티는 승점 1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아스널은 오는 15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도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

2차전은 일주일 뒤인 18일 뮌헨의 홈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이 오심이 양팀의 향방을 어떻게 가를지 관심이 쏠린다.

10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바이에른 뮌헨전에서 역대급 판정 논란이 등장했다. 심판이 경기 재개 휘슬을 분 뒤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를 같은 팀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손으로 잡은 뒤 다시 라야에게 돌려준 것이다. 인플레이 지시가 나온 상황이라 페널티킥이 뮌헨에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러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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