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앞다퉈 '대파 총선' 조명... "윤 대통령 중간평가"

윤현 2024. 4.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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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들이 10일 열리는 한국의 22대 국회의원 선거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지, 혹은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핵심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부여받을지를 결정할 중요한 투표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이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간 국민투표인 총선을 치르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은 물가 상승, 인구 고령화, 의사 파업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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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결과에 따라 윤 대통령 레임덕-국회 교착 전망"

[윤현 기자]

 한국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보도하는 영국 BBC
ⓒ BBC
 
외신들이 10일 열리는 한국의 22대 국회의원 선거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지, 혹은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핵심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부여받을지를 결정할 중요한 투표에 직면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BBC "'윤 대통령 대파 875원 합리적' 발언 큰 반발"

이어 "총선 결과에 상관없이 윤 대통령은 정권을 이어가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윤 대통령의 정책 추진이 타격을 받고 한국의 보수-진보 갈등도 더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선거 전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지만, 온건파 유권자들이 막판에 선택을 하기 때문에 누가 선거에서 승리할지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전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AP통신에 "만약 국민의힘이 패하면 윤 대통령은 국정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이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간 국민투표인 총선을 치르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은 물가 상승, 인구 고령화, 의사 파업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는 엇갈리지만, 전문가들은 야당이 과반을 유지하거나 심지어 의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라며 "만약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강력한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외교 정책 외에는 별다른 성과 없이 퇴임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가장 큰 성과는 북한,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방문해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가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며 "농민들은 대파를 들고 농성을 벌였고, 야당의 선거 운동에서 대파가 등장했다"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 '대파 밈' 넘쳐나... 투표소 반입 금지"
 
 한국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파값 발언' 논란을 보도하는 영국 <가디언>
ⓒ 가디언
 
영국 <가디언>도 "한국 요리에 잘 쓰이는 대파가 물가 상승에 대한 유권자 분노의 강력한 상징이 되었다"라고 윤 대통령의 대파값 발언 논란을 소개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로 여겨지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당은 지지율 부진 탓에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대파값 논란은 윤 대통령이 취임 2년 만에 레임덕에 빠질 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른바 '대파 밈(meme)'이 넘쳐났고,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파를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해 투표소 반입을 금지하자,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소 밖에 대파 사진을 걸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닛케이>는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31.28%)를 기록했다면서 "그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얻어야 하지만, 분석가들은 그럴 확률이 낮다고 본다"라며 "만약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국회를 장악하지 못하고 5년 임기를 끝내는 첫 한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는 국회의 교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지금까지도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는 가장 많은 9개의 법안을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열띤 선거 운동을 벌였다"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도 잠재적 와일드카드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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