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다닥 건너 꾸벅…“착한 어린이를 봤습니다” [아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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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흉흉한 사건·사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 한 어린이의 행동이 작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작성자 A씨는 "마트 진입 전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를 봤다"며 자신의 차량 전면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아이는 마트 주차장 진입로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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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흉흉한 사건·사고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 한 어린이의 행동이 작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꼬마 아이가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자신이 건널 동안 기다려준 운전자에게 꾸벅 ‘배꼽인사’를 했습니다. 좀처럼 흔치 않은 일이죠.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지난 7일 올라온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라는 제목의 글이 10일 네티즌들의 이목을 모았습니다. 작성자 A씨는 “마트 진입 전 신호 없는 횡단보도에서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를 봤다”며 자신의 차량 전면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함께 볼까요. 영상은 7일 오후 1시45분쯤 경기도 하남시 한 대형마트 주차장 입구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 오른편 인도에 노란색 점퍼를 입고 서 있는 남자아이가 눈길을 끕니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며 지나가는 차량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마트 주차장 진입로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여서 건널 타이밍을 찾기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그때 다가오던 블랙박스 차량이 아이를 발견하고 정차하자 아이는 그 틈에 후다닥 길을 건넙니다.
다음 행동이 인상적인데요. 반대편으로 건너간 뒤 자신을 기다려준 운전자를 돌아보더니 양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감사함을 표현한 거겠죠. 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이는 예쁘게도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A씨는 “인사를 받아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게 당연한데 인사를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저도 차가 양보해주면 인사하긴 한다. 모두 안전운전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흐뭇함에 함께 미소 지었습니다. 글에는 “어린이가 참 착하다” “부모가 잘 가르쳤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은 아이다” “영상을 보니 기분 좋아진다. 덕분에 웃으며 하루 시작한다” “너무 귀엽다. 우리 아들도 저렇게 커야 할 텐데”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습니다.
A씨의 말처럼 그가 멈춘 건 어쩌면 당연한 행동입니다. 도로교통법 제27조에는 ‘모든 차 또는 노면전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고 하는 때에는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아니하도록 그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니까요.
하지만 건널목에서 기다리는 사람을 보고도 냅다 먼저 지나가 버리는 차들이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특히나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들은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여야 하죠. A씨가 행한 배려와 친절은 보는 이들에게 귀감이 됩니다.
아이의 행동은 또 어떤가요. 타인의 친절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대견합니다. 감사함을 정중하게 표현하는 자세도 멋지고요. 우리의 일상에 이렇게 기분 좋은 장면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기분이 좋다”며 손수 영상을 공유한 A씨의 경우처럼 친절을 베풀면 기쁨으로 돌아올 테죠.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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