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 시급"·"청년복지 챙겼으면"…소중한 한표 행사 발길 이어져

이지은 2024. 4. 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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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부터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께 한옥으로 지어진 서울 종로구 혜화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2투표소.

남편과 4살 아이의 손을 잡고 투표소 찾은 주부 이은영씨(36)도 "얼마 전 마트에 삼겹살을 사러 갔다가 새삼 고물가를 실감했다"며 "오늘 시간 내 투표한 만큼 정치권이 민생 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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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손주 손 잡고…거동 불편해도
투표 위한 귀한 발걸음 이어져
"더 나은 대한민국 만들기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전부터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른 아침임에도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오거나 봄나들이를 하기 전 투표소에 들른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9시께 한옥으로 지어진 서울 종로구 혜화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혜화동 제2투표소. 8살 딸과 함께 온 강기윤씨(46)는 “딸이 투표하는 모습을 본인이 직접 보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딸도 어른이 되면 투표를 해야 할 테니까 미리 알려주는 차원에서 같이 손잡고 왔다”고 말했다. 강씨는 “요즘 물가가 상당히 높은데 정치하는 분들이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신경 쓰는듯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좀 더 공정해지도록 일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주민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이지은 기자]

홀로 투표소를 찾은 20대 유권자들은 청년 복지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희망했다. 김서연씨(21)는 “일단 물가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들이 일자리 문제라든지 청년들을 위한 복지에 힘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전서현씨(22)는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의 기숙사가 너무 작다”라며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에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들이 가기 전 투표소를 찾는 발길도 적지 않았다. 선캡과 돗자리를 들고 동작구 사당1동 제3투표소를 찾은 박경자씨(57)는 “친구들과 군포 철쭉 축제에 가기 전 투표소에 들렀다”며 “정치인들이 싸우지 말고 더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에 시간을 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유권자들 역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자영업을 한다는 최경수씨(43)는 “가스비, 전기세에 식자재 가격까지 안 오른 게 없어 음식을 팔아도 남는 게 없다”며 “이번에 뽑히는 분들은 꼭 물가안정에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편과 4살 아이의 손을 잡고 투표소 찾은 주부 이은영씨(36)도 “얼마 전 마트에 삼겹살을 사러 갔다가 새삼 고물가를 실감했다”며 “오늘 시간 내 투표한 만큼 정치권이 민생 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0일 서울 동작구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에 설치된 투표소에 한 어르신이 부축을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사진=이서희 기자]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어르신들도 볼 수 있었다. 부인의 손을 꼭 잡고 투표소를 찾은 김성규씨(84)는 “거동이 불편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부인 유순영씨(82) 또한 “몇 년 전부터 거동이 불편해 혼자선 집 앞 마트도 가기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나라가 더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남편과 5분 거리를 15분 넘게 걸어왔다”고 거들었다. 노부부는 선거 참관인과 주변 시민의 부축을 받아 투표소에 입장한 뒤 밝은 표정으로 투표를 마쳤다.

어린 손주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할아버지·할머니들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희망을 이구동성으로 전했다. 손자를 품에 안고 성동구 왕십리2동 제2투표소를 찾은 장원진씨(66)는 “손자가 겉으론 티가 안 나도 특수학교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서 막막한데, 정치인들이 우리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행동으로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편안하고 환경이 좋은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손자 손을 꼭 잡고 투표소에 온 심오분씨(65)는 “투표를 안 하면 정치인들이 제멋대로 나라를 운영할 것 같아서 힘들어도 나왔다”며 “손자한테도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중에 학교에서 반장 선거하면 이렇게 참여하라고도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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