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실력 탄로났다...'방관 수비' 끝판왕, 평점은 당연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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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기였다.
투헬 감독이 중요한 경기인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다시 더리흐트와 다이어 라인을 가동할 이유는 충분했다.
우선 뮌헨이 내준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다이어는 말 그대로 '방관 수비'를 펼쳤다.
또한 다이어는 뮌헨이 주도하는 경기를 하지 못하자 패스 성공률 77%(61회 중 47회 성공), 롱 패스 성공률 43%(14회 중 6회 성공)을 기록하며 패스 면에서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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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릭 다이어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뮌헨은 전반전 초반 아스널의 측면 공격수 부카요 사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세르주 그나브리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교체 투입된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하이덴하임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약간의 로테이션을 가동한 뮌헨은 아스널전에서 총력전을 벌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하이덴하임전에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로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다시 최근 주전으로 내세우던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에게 후방을 맡겼다.
어쩌면 당연한 판단이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하이덴하임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2-3 역전패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두 선수 모두 오랜만에 출전한 탓인지 실전 감각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시즌 초반 뮌헨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김민재도 하이덴하임전에서 실점에 관여하며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투헬 감독이 중요한 경기인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다시 더리흐트와 다이어 라인을 가동할 이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꿰찬 다이어는 아스널전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우선 뮌헨이 내준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다이어는 말 그대로 '방관 수비'를 펼쳤다. 알폰소 데이비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벤 화이트에게 향했고, 화이트는 침착하게 사카에게 패스를 내줬다. 사카는 골문 반대편을 향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다이어는 사카의 슈팅 각도를 확실하게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다이어가 니어 포스트 쪽을 막고 있던 탓에 사카는 편하게 반대편으로 슈팅을 할 수 있었다. 파 포스트를 바라보고 왼발로 감아차는 슈팅은 사카가 즐겨 하는 플레이인데, 다이어는 이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 없어 보였다.
역전에 성공한 뒤 내준 동점골 장면에서도 다이어의 플레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아스널은 빠른 역습을 시도했는데, 다이어는 더리흐트가 가브리엘 제수스의 드리블을 저지하기 위해 다가가자 가만히 서 있었다. 다이어가 수비 커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리흐트가 제수스를 막지 못해 공간이 생겼고, 트로사르는 편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스탯으로도 다이어의 경기력을 짐작할 수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다이어는 태클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클리어링 5회, 리커버리 3회, 경합 성공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했으나 아스널이 뮌헨 진영에서 공격 작업을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다고 볼 수 없는 스탯이다.
또한 다이어는 뮌헨이 주도하는 경기를 하지 못하자 패스 성공률 77%(61회 중 47회 성공), 롱 패스 성공률 43%(14회 중 6회 성공)을 기록하며 패스 면에서도 안정적이지 못했다.
'폿몹'은 다이어게 뮌헨 필드 플레이어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인 6.3점을 줬다. 다이어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건 2실점을 허용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5.5점)가 유일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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