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일 만에 3안타' 김헌곤의 불방망이…최악의 시기 딛고 반등, 삼성 3연승 '숨은 영웅'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정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김헌곤(36)은 최근 뛰어난 타격감을 앞세워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헌곤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해 시즌 타율은 종전 0.333에서 0.500으로 크게 올랐다. 팀은 8-1로 넉넉한 점수 차 승리를 챙겼다.
첫 타석은 1회초 1사 후였다. 나균안의 포크볼을 타격해 좌전 안타를 쳐 누상에 나섰다. 기운을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3회초 2사 후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나균안의 포심 패스트볼을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세 번째 타석인 5회초 1사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네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3-1로 앞선 6회초 2사 3루에서 구원 투수 구승민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외야 관중석으로 향하는 2점 홈런(시즌 2호)을 쏘아 올렸다. 마지막 타석은 9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팀은 9회초 2득점 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김헌곤은 3안타를 쳐 지난 2022년 5월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692일 만에 3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최근 삼성 공격을 이끄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있다. 바로 프로 14년차 베테랑 외야수 김헌곤. 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출발은 대수비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중후반 외야 수비 강화를 위해 김현준을 빼고 김헌곤을 투입하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를 잡은 건 지난주. 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시즌 첫 안타를 때려내며 본격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말 3연전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며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김헌곤은 지난 6일 4-4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9회초 1사 3루 공민규를 대신해 대타로 나섰다. 공민규가 번트에 실패하며 볼카운트 0-1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김헌곤은 침착하게 싸움을 이어가며 자신이 노리는 공을 기다렸다. 그리고 구원 투수 전상현의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 5-4 팀에 리드를 안겼다. 김헌곤이 터진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와 이성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7-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헌곤은 대타로 나서 팀의 8연패를 끊는 결승타를 쳐냈다.
하루 뒤(7일)에도 김헌곤의 방망이는 결과를 만들었다. 팀이 4-3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구원 투수 장현식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시즌 1호)으로 팀에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경기 전 김헌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또 잘 이겨내며 팀이 연패하는 중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토요일(결승타)도 그렇고, 일요일 홈런까지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최근 몇 년간 김헌곤은 최악의 시기를 경험했다. 2022시즌 주장을 맡을 정도로 활약과 리더십이 뛰어났지만, 그해 80경기 타율 0.192(224타수 43안타)로 커리어로우를 기록하며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1군(6경기)과 2군(5경기)를 통틀어 단 11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힘든 시간이었다. 허리 부상과 적지 않은 나이, 그리고 김성윤, 김현준 등 신진급 외야수들의 성장까지. 팀 내 김헌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듯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한 2024시즌, 김헌곤은 제 기량을 회복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현재 팀 3연승에 중추적인 몫을 해내고 있는 상황. 상승세를 탄 삼성, 그리고 김헌곤이 올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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