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로 친정팀 울린 이지영…왜 "미안하다" 했을까 [인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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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을 연패 탈출로 이끌었다.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지영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이지영은 5-5 동점이었던 8회말 1사에서 키움 전준표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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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전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안타를 몰아치며 팀을 연패 탈출로 이끌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8-5로 승리하면서 시즌 성적 9승6패를 마크했다. 7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지영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 지난달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이지영은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1회말 2사 1·3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키움 선발 손현기의 4구 직구를 건드렸지만, 2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이지영은 두 번째 타석부터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4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의 역전 솔로포 이후 볼카운트 1볼에서 손현기의 2구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쪽으로 장타성 타구를 보냈다. 상대의 기민한 수비로 2루까지 파고들진 못했지만, 후속타자 고명준과 김성현의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이동한 뒤 최지훈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지영은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만들었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로 타자에게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이지영은 키움 김윤하의 5구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안타를 쳤다. 다만 고명준과 김성현이 각각 뜬공과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까지 만들진 못했다.
경기 후반에도 이지영의 방망이가 뜨겁게 타올랐다. 이지영은 5-5 동점이었던 8회말 1사에서 키움 전준표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2사 1루에서 김성현의 몸에 맞는 볼 때 2루로 진루한 뒤 최지훈의 타석에서 유격수 김휘집이 실책을 범하면서 3루를 통과해 홈까지 달려들었다. 이후 SSG는 2점을 더 보태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이지영은 "오늘(9일) 경기 3안타로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항상 배트 중심에 공을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쁜 마음도 있지만 (오)원석이의 승리를 챙겨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포수로서 아쉬움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패 탈출에 대한 기쁨보다는 미안함이 컸던 이지영이다. SSG는 지난 5~7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는데, 도합 4득점 31실점으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마운드가 대량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투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지영의 마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이지영은 "주말 동안 많은 실점을 하며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아쉽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해야 한다. 포수로서 투수들이 언제나 자신 있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믿음을 주는 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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