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워할 만해·견고했다” KIM 밀어낸 ‘뒷짐 수비’ 다이어 호평
김희웅 2024. 4. 10. 10:43
‘뒷짐 수비’로 골을 내준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실점 장면에 모두 관여했지만, 무난히 경기를 운영했다는 게 다수 매체의 평이다.
뮌헨과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이레 뒤인 18일 뮌헨 안방에서 2차전에 임한다.
이날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뮌헨 후방을 지켰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잔디를 밟지 못했다.
김민재 대신 그라운드에 나선 다이어의 활약은 썩 인상적이지 않았다. 실점 장면에 모두 관여, 특유의 나쁜 버릇이 나타났다.
뮌헨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부카요 사카에게 실점했는데, 다이어의 ‘뒷짐 수비’가 나왔다. 사카가 슈팅을 때릴 게 뻔히 보였는데, 다이어는 뒷짐을 지고 각만 좁혔다. 발을 뻗었다면 슈팅을 막을 수도 있었을 장면이었지만, 다이어의 다소 안일한 수비 탓에 0의 균형이 깨진 것이다.
세르주 그나브리와 해리 케인의 득점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한 후반 31분에도 다이어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볼을 쥐고 드리블을 할 때, 다이어는 뒷걸음질만 쳤다. 제주스는 손쉽게 뒤이어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패스했고, 아스널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2실점 모두 직접 관여했지만, 다이어를 향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영국 매체 90MIN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모두 그에게 평점 6을 건넸다. 평점이 10 만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다이어가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90MIN은 “아스널의 첫 골 장면에서 사카에게 더 밀착했어야 했지만, 그 외에는 견고했다”고 평가했다. 골닷컴 역시 “다이어의 볼 배급이 항상 좋지는 않았고, 사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수비력을 보여준 것은 자랑스러워할 만하다”고 호평했다.
뮌헨은 13일 쾰른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고, 18일 아스널과 리매치한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어떤 센터백 조합을 꺼내 들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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