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확률도 뚫어내는 세계 최고 팀들의 결정력…3-3 난타전 펼친 레알·맨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레알마드리드와 맨체스터시티가 낮은 확률을 뚫고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난타전을 펼쳤다.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가진 레알과 맨시티가 3-3으로 비겼다.

전반 2분 원정팀 맨시티가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잭 그릴리시가 레알 진영에서 돌파하다 오렐리엥 추아메니의 태클에 넘어져 프리킥을 이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베르나르두 실바가 기습적으로 직접 골대를 노렸고, 낮게 깔린 슈팅이 안드리 루닌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홈팀 레알은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중거리 슈팅이 맨시티 수비수 후벵 디아스 맞고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 득점은 디아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2분 뒤 역전골이 나왔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스루 패스를 따라 맨시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호드리구가 페널티박스에 진입해 슈팅을 날렸다. 슈팅이 슈테판 오르테가 골키퍼를 통과해 골대로 향했다.

맨시티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고, 후반 우위를 되찾았다. 후반 21분 필 포든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대 왼쪽 구석에 꽂혔고, 후반 26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34분 레알이 다시 균형을 맞췄다. 비니시우스가 왼발로 띄워보낸 크로스를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발리 슛으로 이어 마무리했다.

양 팀 합산 슈팅 수가 26회였지만 절반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린 슈팅이었던 만큼, 득점 확률을 나타내는 기대 득점(xG) 수치가 높은 경기는 아니었다. 맨시티의 xG값은 0.8, 레알은 0.7이었다.

그런데 두 팀 모두 낮은 확률을 뚫고 프리킥, 중거리 슛 등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평균적으로 1.5골 정도가 나올 만한 경기에서 무려 6골이 터졌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올 시즌 UCL 전체 114경기 중 실제 득점과 기대 득점의 차이가 가장 큰 경기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