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단체 "소녀상에 '철거' 검은봉지 씌운 남성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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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단체가 평화의소녀상과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에 '철거'라고 적힌 검은 봉지를 씌우고 온라인 공간에 관련 글까지 올린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겨레하나 지은주 공동대표는 10일 <오마이뉴스> 와 전화통화에서 "소녀상에 몹쓸 짓을 벌인 성명불상의 남성에 대해 재물손괴, 모욕죄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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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지난 6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라온 소녀상 관련 글. |
ⓒ 일간베스트저장소 갈무리 |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평화의소녀상과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에 '철거'라고 적힌 검은 봉지를 씌우고 온라인 공간에 관련 글까지 올린 남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동"이라고 발끈했다.
부산겨레하나 지은주 공동대표는 10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소녀상에 몹쓸 짓을 벌인 성명불상의 남성에 대해 재물손괴, 모욕죄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라고 말했다. 소녀상 지킴이 역할을 해 온 지 대표는 9일 부산 동부서를 찾아 법적 대응 절차를 밟았다.
동부서에 따르면, 30대 A씨는 지난 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을 찾아가 빨간색 '철거' 글자가 부착된 검은색 비닐봉지로 덮었다. 인근 강제징용노동자상에도 하얀색 '철거'라고 쓴 봉지를 씌웠다. 현장에서 이를 발견한 경찰은 바로 남성을 제지한 뒤 봉지를 수거했다.
A씨의 행동은 여기서 그친 게 아니었다. A씨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소녀상 노동자상에 비닐봉지 씌우고 왔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려 "기동대 경찰관들, 정보과, 지구대 비상 걸리듯 출동하더라 ㅋㅋㅋ 응 소녀상에 비닐 씌우는 게 범죄 아니쥬 ᄏᄏ"라고 하기도 했다.
부산 소녀상과 노동자상은 일제강점기 전쟁범죄 역사를 상기하고, 피해자 명예회복과 일본의 사죄배상을 촉구하는 의미로 시민모금을 거쳐 세워졌다. 이러한 의미를 강조한 지 대표는 "저런 행동 자체도 분노스러운데, 이를 일베에 버젓이 올려놓은 건 모욕과도 같다.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일 굴욕외교 속에 소녀상과 노동자상이 계속 위협받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 지난 6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올라온 소녀상 관련 글. |
ⓒ 일간베스트저장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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