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 아침 햇살 받은 붉은 진달래의 유혹

남호철 2024. 4. 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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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신전면 주작산(475m)과 덕룡산(433m)은 진달래 명소다.

날개를 편 주작(朱雀)과 용트림하는 덕룡(德龍)은 설악산 공룡능선 부럽지 않은 기암괴석 사이에 핀 진달래가 화룡점정이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강진만을 향해 날아오르는 봉황의 형상이다.

주작산 정상이 봉황의 머리, 덕룡산 능선이 왼쪽 날개, 오소재로 이어진 암릉이 오른쪽 날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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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신전면 주작산(475m)과 덕룡산(433m)은 진달래 명소다. 날개를 편 주작(朱雀)과 용트림하는 덕룡(德龍)은 설악산 공룡능선 부럽지 않은 기암괴석 사이에 핀 진달래가 화룡점정이다.

이른 아침 주작산 너머 일렁이는 새벽 안개 뒤로 해가 떠오르면 바위 틈에 보석처럼 점점이 박힌 진달래가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붉은 빛을 띠며 황홀한 풍경을 펼쳐놓는다.

주작산과 덕룡산은 강진만을 향해 날아오르는 봉황의 형상이다. 주작산 정상이 봉황의 머리, 덕룡산 능선이 왼쪽 날개, 오소재로 이어진 암릉이 오른쪽 날개다.

오소재에서 출발하면 작천소령에 닿기 직전에 기암괴석이 눈앞에 다가선다. 하얀 바위능선 곳곳에 숨은 듯 피어난 진달래가 고혹한 입술처럼 산객을 유혹한다.

덕룡산 정상은 동봉과 서봉으로 이뤄져 있다. 덕룡산 정상에서도 절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날카롭게 솟구친 웅장한 암봉이 공룡 이빨처럼 이어지고 말잔등처럼 매끄럽게 뻗는 초원능선이 어우러진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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