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중요성↑ UCL 8강 ‘결장’…‘다이어 뒷짐 수비’ 뮌헨은 아스널과 2-2 무
김희웅 2024. 4. 10. 08:01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요성이 큰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뮌헨은 아스널에 2골을 내주며 결과를 잡지 못했다.
뮌헨과 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이레 뒤인 18일 뮌헨 안방에서 2차전에 임한다.
김민재는 세간의 예상대로 또 한 번 결장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과 리그 경기에 모처럼 선발 출전했지만, 뮌헨은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중요성이 매우 큰 아스널과 UCL 경기에서는 김민재가 벤치로 물러나고 다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이날 다이어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손발을 맞췄다. 둘은 풀타임 소화했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민재 대신 후방을 지킨 다이어의 활약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이어는 뮌헨의 2실점 모두 직접 관여, 아스널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특히 그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뒷짐 수비’가 실점 장면에서 또 나왔다.
홈팀 아스널이 경기 시작 12분 만에 부카요 사카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벤 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사카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감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뮌헨 골망을 갈랐다. 이때 다이어는 충분히 사카의 슈팅을 방해할 수 있었지만, 어떤 움직임도 취하지 않고 뒷짐을 지고 각을 좁히는 선택을 했다. 그 덕에 사카는 편안하게 슈팅을 쐈다.
아스널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뮌헨은 전반 18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뮌헨이 압박으로 아스널의 빌드업을 끊어 빠르게 공격을 전개, 그나브리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뮌헨은 전반 30분 역전 기회를 잡았다. 르로이 사네가 전진 드리블로 아스널 페널티 박스까지 진입했는데, 이때 상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 마크를 찍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볼을 가볍게 차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은 뮌헨의 리드로 끝났다. 그러나 아스널이 후반 31분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아스널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더 리흐트의 태클을 피하고 여유롭게 볼을 내줬고, 쇄도하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이어는 제주스가 볼을 잡은 때 뒤로 물러서기만 했을 뿐, 수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승점 3을 따내려던 두 팀은 결국 웃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45분 킹슬리 코망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도 있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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