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ERA 0.96+데뷔 첫 승…'문학 차은우' 당찬 각오 "시즌 목표? 20홀드" [현장인터뷰]

유준상 기자 2024. 4. 1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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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우완투수 조병현이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수확했다.

조병현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구원 등판,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오원석(5이닝)-고효준(1이닝)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병현은 팀이 4-5로 끌려가던 7회초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로니 도슨을 공 1개 만에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김혜성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SSG가 7회말 박성한의 1타점 적시타로 5-5 균형을 맞춘 가운데, 조병현은 8회초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을 땅볼로 잡아낸 뒤 김휘집에게 삼진을 솎아냈고, 이형종의 뜬공으로 출루 허용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이후 SSG 타선은 8회말 상대의 실책을 엮어 6-5 역전을 만든 뒤 박성한과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8-5까지 달아났고, 마무리투수 문승원이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숭용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조)병현이를 2이닝 던지게 했는데 너무 잘 던져줬다. 오늘 병현이의 데뷔 첫 승으로 아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조병현의 데뷔 첫 승을 축하했다.

경기 후 조병현은 "첫 승을 한 것보다는 팀이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스윕을 당했기 때문에 이겨서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팀이 동점인 상황에서 선배들이 안타와 볼넷을 내줘서 고마웠다. 첫 승 기념구는 (조)형우가 챙겨줬다. 시간이 짧긴 했는데, 감독님이나 선배님들께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SSG에 지명된 조병현은 입단 첫해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 38이닝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5의 성적을 남겼다. 그해 조병현의 1군 성적은 3경기 6⅔이닝 평균자책점 8.10이 전부였다. 

이듬해 5월 상무(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조병현은 기량을 갈고 닦았고,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소속팀에 돌아왔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12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경기 6이닝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다.

조병현은 "군 입대 전보다 자신감도 붙었고 구속도 많이 올라갔다. 어떤 상황에 올라가든 후회없이 던지자는 생각이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빠르게 승부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잘 던진다기보다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었다. (APBC에 가서) 공을 던지진 못했지만 KBO리그에서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이 모였고, 일본과 호주 투수들도 잘 던졌다. 그 투수들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병현은 노경은, 고효준 등 베테랑 불펜투수들을 보며 계속 성장 중이다. 조병현은 "선배님들이 팔을 푸는 방법, 또 몸 관리하는 걸 가장 많이 보고 배우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조병현은 팬들 사이에서 '문학 차은우'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동시에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는 중이다. 현재 7경기 9⅓이닝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96으로 활약 중인 만큼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신인왕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병현은 "(문학 차은우라는 별명에 대해) 팬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어머니보다 아버지를 더 닮은 것 같다(웃음). 일단 올 시즌 목표가 20홀드이기 때문에 최대한 홀드를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 팀이 이기는 경기에 많이 나갔으면 좋겠다. 신인왕이라는 목표는 갖고 있는데, 일단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천, 유준상 기자 /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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